농진청, 김치 유산균 유전체 정량분석기술 개발

농촌진흥청은 김치의 다양한 유산균 ‘종’은 물론 ‘아종(subspecies)’ 수준까지 특성을 밝히는 정량분석 기술을 개발했다. 또 김치 유래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유산균을 분석하고 아종별 특성도 밝혔다.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은 요거트·치즈·김치·피클 등 발효식품에 쓰이는 유산균으로, 상업용은 물론 연구에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이 유산균은 아토피 완화와 주름 개선, 보습에 도움을 주며 몸에서 항균 물질을 만들어 포진바이러스를 억제하고, 산과 담즙에 의한 파괴가 다른 유산균에 비해 비교적 적어 장 내 독소를 없애는 능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술은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유전체 정보를 종합 비교하는 방법이며, 종별 생태학적 특성을 한 번에 비교하는 분석법으로는 세계 최초다. 이를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아종 플란타룸(이하 플란타룸)’과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아종 아르젠토라텐시스(이하 아르젠토라텐시스)’에 적용했더니 각각 특이 DNA 정보를 찾아 아종별 생태적 특성을 밝힐 수 있었다.

시중에 유통 중인 고춧가루 김치와 백김치를 4℃ 냉장고에 12주 동안 저온 발효한 결과, 두 김치 모두 플란타룸은 60만 마리/㎖ 내외로 발생했다.
아르젠토라텐시스는 4℃에서는 전혀 발생하지 않은 반면, 25℃에서는 개체 수가 늘었다. 즉, 25℃에 5일 이상 보관한 김치를 먹으면 이 유산균 섭취량을 늘리는 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다양한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자원을 대량 발굴해 원천 기술과 산업재산권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우수 유산균 자원 발굴은 물론, 유산균 활용 기능성 식품 제조 기반 기술로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는 4월 국제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돼 학술적으로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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