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전염 위험성 없는 비정형 광우병”

한우협회 "미국발표 믿을 수 없다. 즉각 수입중단하라"

미국에서 6번째 광우병이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미국 농무부가 지난 8월29일 플로리다주의 6년 된 암소 1마리에서 비정형 소해면상뇌증(BSE)이 발견됐다고 밝힘에 따라, 미국 측에 추가정보를 요청하는 등 관련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는 30개월령 미만으로 도축과정에서 특정위험물질(SRM)이 제거된 쇠고기만 수입되고, 이번에 BSE가 발견된 플로리다주에는 우리나라로 쇠고기를 수출하는 도축장․가공장이 없다. 농식품부는 이번 미국에서 BSE가 발생함에 따라 8월29일부터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현물검사 비율을 현행 3%에서 30%로 확대 실시키로 했다.

소해면상뇌증(BSE)은 정형과 비정형으로 나뉘는데, 정형 BSE는 BSE에 걸린 소로 만든 육골분이 들어 있는 사료를 먹어서 감염되는 소의 만성 신경성 질병이다.

이에 비해 비정형 BSE는 오염된 사료를 통해 전파되는 정형 BSE와는 달리 고령의 소에서 매우 드물게 자연적으로 발생하며, 특정 개체에서만 발생해 다른 개체가 감염돼 있을 가능성은 없다. 이에 따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비정형 BSE 발생이 BSE 지위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이런 정부의 발표에 미국발 광우병 소식에 전국한우협회는 설명서를 내고 우리정부의 미온적이고 무책임한 대처를 질타하며 강력한 검역조치를 요구했다.

한우협회는 “연이어 발생하는 광우병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비정형 BSE’이라는 말도 믿을 수 없다. 우리가 미국의 발표자료만을 근거로 국민의 건강권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며 미국산 쇠고기의 즉각적인 수입중단과 미국에 자료요구만 할 수 있는 현재의 검역조건을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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