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농업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농작물 수급과 가격안정에 적신호가 켜졌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8월16일 현재 닭·오리 등 가축 572만 마리가 폐사했고, 과일과 채소 등 농작물은 2909㏊의 피해가 발생했다. 개화기 이상기온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과수농가는 폭염으로 인한 일소피해까지 더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고, 채소류 등도 폭염과 가뭄으로 수확을 아예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어 추석 농산물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폭염으로 인한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을 방지하고 추석과 김장철 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고랭지 배추·무 등 노지채소는 폭염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이 높은 상황이지만 추가 기상변수가 없을 경우 추석 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과일과 축산물도 전년보다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석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의 이러한 발표와는 달리 역대급 폭염으로 농사에 직격탄을 맞은 현장 농민들의 한숨은 더 깊어지고 있다. 한반도를 덮친 사상최악의 폭염은 올 해만의 현상이 아니라 매년 상시화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어 농민들을 더욱 불안케 하고 있다. 농작물 지도의 변화가 더 빨리 진전되고 있는 듯하다. 이에 대응할 품종과 영농기술의 개발도 더 속도를 내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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