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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농 교육은 성공농사의 뿌리■ 농촌여성신문-농촌진흥청 공동기획:농업농촌 일자리 창출의 오아시스 ‘농촌진흥사업’ ④경남 의령 한과드림
이희동 기자  |  lhd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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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16  18: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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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산물 가공교육을 받은 성의정씨는 올해 추석부터 마을의 할머니들과 함께 손수 농사지은 재료로 만든 한과와 튀각, 부각을 본격적으로 생산한다.

문재인 정부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청년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았다. 정부와 각 기관에서도 이에 발맞춰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마련하고 있다. 농업농촌 분야에서의 일자리 창출은 농산물시장 개방과 고도화돼 가는 농업기술, 그리고 고령화와 저출산, 공동화로 인구절벽의 위기에 놓인 우리 농촌에 더욱 절실하다. 이에 본지는 농촌진흥청과 공동기획으로 농촌진흥사업 지원을 통해 농촌 현장과 농산업 분야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며 성공적인 영농과 사업을 펼치고 있는 사례를 소개한다.

마을 최초의 여성이장·창조마을 조성사업 위원장 활동
올 추석부터 농사지은 재료로 주민들과 한과 본격 생산

불과 30대에 새로운 도전 시작
농업과 농촌이 주목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많은 스타농부들이 있다. 그들이 성공하기까지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공통적인 이유는 남다른 배움의 의지일 것이다. 경남 의령의 성의정씨 역시 마찬가지다. 시집오기 전까지 농사의 농자도 모르던 성의정씨는 마산에서 대기업에 다니던 평범한 아가씨였다. 남편을 따라 터를 잡은 감곡마을은 주민이 30여 명이 채 되지 않는 조그마한 시골마을이었다. 지금은 양상추, 블루베리, 아로니아, 쌀, 마늘, 옥수수 농사 등을 짓는 번듯한 농부로 성장한 성의정씨는 감곡마을 최초의 여성이장이기도 하다.

여느 농촌이 그러하듯 이곳 역시 남성들이 이장을 독식해 왔다. 게다가 여성들의 참여나 발언권이 무시당하는 일이 빈번하면서 성의정씨는 이를 바꿔나가야겠다고 결심했다. 30대에 불과한 성씨가 이장에 도전하면서 말로 다 하지 못할 질시와 핍박이 많았다. 하지만 마을의 여성들과 합심해 이장 자격을 봉사활동을 한 자가 맡도록 자격요건을 갖추도록 한 끝에 2011년 마을 최초의 여성이장으로 선출됐다.

이후 성의정 이장은 감곡마을을 포함해 6개 마을이 한데 뭉친 연화동 마을권역으로 ‘창조마을조성사업’을 따냈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무보수 봉사직인 이 사업의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성씨는 주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는 이 사업에 대해 뿌듯해 했다.

“다른 마을처럼 우리 마을도 나이 드신 분들이 많다 보니까 집에서 홀로 계시다 쓸쓸하게 돌아가시는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사업의 예산 대부분을 ICT를 통한 직통 응급시스템, 무선마을방송, 스마트 통행로 조성 등에 투입했어요.”

응급 직통시스템은 홀로 계신 어르신들을 위해 화재, 가스, 활동 감지가 119와 이장에게 자동신고 되도록 했고, 스마트폰을 활용해 무선으로 마을소식을 전하는 ICT 마을소식통도 주민들의 호응이 높았다. 그리고 태양광을 이용한 가로등은 낮에 일하고 밤에 운동하는 주민과 밤눈이 어두워 넘어지거나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주민을 위해 설치했다. 이외에도 인근 낙동강 자전거 길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스마트 종합안내판 설치, 안전 모니터링이 가능한 지능형 CCTV와 적외선 센서를 설치했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
지난해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강소농대전에서 성의정씨가 속한 ‘의령제철농부’는 대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강소농 교육을 통해 2016년 발족한 의령제철농부는 현재 20여 명의 회원들이 직접 생산한 아로니아, 망개떡, 곶감 등을 한데 묶어 ‘꾸러미’로 만들어 대박을 냈다. 평상시와 대목인 명절 때 품목에 변화를 주거나 잘 팔리는 상품과 그렇지 못한 상품을 한데 묶는 전략도 세웠다. 효과는 바로 매출증가로 나타났다.

“강소농 교육을 통해 제가 배운 단 하나의 진리는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이었어요. 원래 눈이 좋지 못해 스마트폰은 전화통화만 했었어요. 근데 내 농산물을 팔아야겠다는 절박함과 SNS 교육을 받은 후부터 블로그를 시작했고 3일에 1번씩 일상얘기도 올리고 농사정보도 올리다보니 지금은 블로그와 페이스북 회원을 합치면 5000명 정도가 돼요.”

그 결과 블루베리와 아로니아는 온라인으로 전량을 판매했고, SNS 마케팅과정 1급 자격증까지 취득해뒀다.

바쁜 와중에 성 씨는 올해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마을 할머니들과 함께하는 한과공장 ‘한과드림’이다. 의령군농업기술센터에서 받은 가공교육을 밑천삼아 직접 농사지은 재료로 한과, 부각, 튀각 등을 이번 추석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키로 했다. 이미 두 동의 건물과 기계는 들여놨고, 재료도 확보해 놓은 상태고 품목제조 보고서 신고와 사업자등록만 완료되면 생산이 가능한 상태다. 평소에는 마을의 할머니 4명이 일하고 명절에는 10명까지 고용을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 할머니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사회적 기업을 꿈꾸고 있는 성의정씨.

“처음에는 할머니들이 땡볕에 일하지 않고 그늘에서 일하시게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한과공장을 생각했어요. 공장을 준비하면서 전혀 생각하지 못한 일들이 워낙 많아 힘들었지만 한 공간에서 할머니들과 오순도순 일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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