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인터뷰 - 대구광역시의회 황순자 의원

▲ 제8대 대구광역시의회 예결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된 황순자 의원은 생활개선회 경험을 통해 소통과 생활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농업은 도농상생의 중심…생활개선회 역할 커
예산 100배 몫 해내는 생활개선회 예산 지켜내
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생활정치 펼쳐나갈 터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대구. 그간 보수정당이 독점해온 지방의회의 또 다른 독점세력은 바로 남성이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큰 균열이 생겼다. 시의원 당선자는 1명이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그 비중은 전에 비해 매우 커졌다. 의장으로 배지숙 의원이 선출된 데 이어 핵심 위원회인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황순자 의원(달서구 제4선거구, 자유한국당)이 선출된 것이다. 특히 황 의원은 생활개선대구광역시연합회원으로 활약하며 지역 봉사가로서 명망을 쌓았지만 초선의원으로서 결코 쉽지 않았던 도전이었다. 그가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친 비결은 무엇일까?

초선의원으로 예결위원장 선출
황 의원은 이 물음에 단박에 생활개선회 활동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제가 달서구의원을 거쳐 이번 대구시의원에 선출될 수 있었던 건 단연 생활개선회 활동이 컸어요. 결코 다른 곳에서 배울 수 없었던 교육을 통해 제 역량을 키울 수 있었고, 지역주민들을 위한 마음으로 했던 봉사활동이 저라는 존재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저를 주민의 대표가 될만한 자격이 있다고 추천을 받았어요.”

대구 월배지구 감사로 활동한 황순자 의원은 그 당시 난타와 무료급식봉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난타는 배울 때는 따라가기가 벅찼지만 막상 몸에 익고 나니 무대경험도 쌓이고 나서부터 여기저기서 불러주는 곳이 많았다고 한다. 무료급식봉사는 노인종합복지관에서 하는 행사였는데 지금까지 활동이 이어지고 있을뿐더러 황 의원 역시 바쁜 의정활동에도 이 봉사는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집안 대대로 과수농사를 지었지만 정작 농사경험이 거의 없다는 황 의원. 하지만 그는 대도시에서 자칫 소외당하기 십상인 농업의 가치를 오히려 대구가 앞장서 확장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시농업은 도시 사람에게 몸과 마음의 건강은 물론이고, 가꾸는 재미, 나누는 행복, 먹는 즐거움을 주는 다양한 매력으로 주목받고 있어요. 또한 농촌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며 도농이 윈-윈하는 상생이 바로 농업의 몫이고, 그 중심에 생활개선회의 역할이 크다 할 수 있죠.”

생활개선회 예산 지킴이로 활약
황 의원이 달서구의회에서 활동할 당시 일이다. 몇백만 원에 불과한 생활개선회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될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다. 당시 황 의원은 생활개선회는 예산이 1이 있으면 100의 몫을 해내는 사람들이라며 절대로 삭감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 끝에 전액을 지켜냈었다. 그의 주장이 헛되거나 사적 인연 때문에 의한 것이 결코 아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매일 아침 지역구 동네 한 바퀴를 돌며 주민들과 스스럼없이 만나는 것을 하루로 거르지 않는다는 그가 생활개선회에서 얻은 경험을 통해 생활정치, 소통정치의 소신을 굳혀갔다.

“저는 정치의 뜻도 처음에는 없었고, 정당활동도 구의원 이전에는 없었어요. 생활개선회원으로 지역에서 묵묵히 일하다보니 추천을 받아 도전한 것이 오늘에 이르렀네요. 그리고 시의원도 원래는 지역구가 아니라 비례를 공천받기로 했는데 중앙당에서 설문조사를 해보니 제 인지도가 다른 후보보다 워낙 높게 나와 저도 놀랐고 당에서도 놀랐어요.”

주민들의 지지를 통해 공천과 당선의 기쁨을 느낀 그는 의원이라고 거리감을 둔다거나 민의(民意)를 소홀히 하면 주민들의 지지는 얻을 수 없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그래서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은 어떤 일이 있어도 지역구에 머물며 주민들이 불편한 점은 없는지 당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꼼꼼히 챙기고 있다. 이렇듯 소통과 생활의 정치를 바탕으로 의정활동을 펼칠 황순자 의원이 전국 10만 생활개선회원들의 든든한 자랑거리로 남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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