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과 정의 그리고 기억’ 전시회 개막...10월까지 전국순회전시

▲ 여성가족부 정현백 장관이 8일 서울 인사동에서 개최된‘진실과 정의 그리고 기억’ 전시회 개막식에서 참석해 위안부 문제해결에 적극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안부 문제, 이제는 국제사회 역사”
피해 증언·사진 등 기록물 낱낱이 내보여

8월9일~15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주간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의 진실을 기억하는 ‘진실과 정의 그리고 기억’ 전시회가 8일 서울시 인사동 관훈갤러리에서 개막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대표 윤미향, 이하 정대협)가 주최하고 여성가족부(장관 정현백)가 후원한 이번 전시회는 1부~4부로 위안부 피해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기록물, 영상 등이 전시되며 ▲서울(8일) ▲수원(9일) ▲천안(10일) ▲광주(29일) ▲제주(29일) ▲부산(10월26일)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부터는 정부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에 대한 기림의 날을 지정하고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지원하며 뜻을 같이 한다.

이날 내빈으로는 장현백 장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서울 중구성동구갑), 정대협 활동가, 평화나비시민연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영옥씨(91), 위안부 피해자들의 자녀 한계수씨, 이효순씨 등이 자리에 함께했다.

인사말에서 윤미향 대표는 “1991년 故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증언을 통해 정대협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이끌어오며 책임감을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윤 대표는 “피해 할머니들이 증언했던 진실, 그리고 다시는 같은 피해가 생겨서는 안 된다는 정의, 미래세대에서는 우리 역사를 보고 배워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기억의 의미를 전시회의 영상과 자료에 담았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앞으로의 세대들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어떻게 마주하며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과 해답을 찾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현백 장관은 축사에서 “정대협의 역사 기록물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활동이 한국 사회운동을 넘어 글로벌 역사가 되고 있다”며 “여성가족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연구소를 개소하고, 피해 할머니들이 잠든 천안 나눔의 동상에서 추모제막식을 개최하는 등 지난 20여 년 간 시민사회가 일궈온 위안부 피해 기록물과 활동을 토대로 위안부 피해 문제를 글로벌 역사의 중심에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홍익표 의원은 “위안부 피해 문제에 대해 관련 시민단체가 함께 뜻을 모아 걸어온 결과가 전시회로 기림하는 성과를 낸 것에 큰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며 “최근 미국사회에서 위안부 피해 문제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한일 간의 역사문제를 넘어 보편적 인권과 인류에 관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피해 할머니들의 기억을 토대로 현실에서 실천하고 후대에 뜻을 전달해 국제사회에 하나의 교훈으로 남기기 위해 정부가 관심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극단 경험과상상의 ‘갈 수 없는 고향’ 축하공연을 보며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위안부 피해자 김영옥씨와 정부인사 등이 한마음으로 전시를 관람하며 마무리됐다.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대표(왼쪽)와 김영옥씨가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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