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용 수단 총동원해 대응기술 적극 실천 당부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유례없는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모든 대응기술과 인력을 동원해 농작물 폭염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11일부터 26일 동안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과수의 잎과 과실이 햇볕에 데이고 닭과 돼지 등이 폐사하는 등 폭염으로 인한 농․축산물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농업기술원에서는 기록적인 폭염이 재난수준이라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기존 운영 중이던 ‘폭염대응 현장기술지원반’을 지난달 25일부터 기술지원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현장기술지원단’으로 확대 개편해 3개반 41명의 전문가가 폭염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폭염 대응기술 뿐만 아니라 농기계나 농작업 안전사고 예방 등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기술지원국 전 부서가 협업하고 시군농업기술센터와도 협력해 기술지원을 펼치고 있다.

폭염 시에는 충분히 관수를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책이지만 관수시설이 없거나 충분한 물이 없는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대응기술을 적용해야 한다.

벼는 물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토양이 습윤상태 만이라도 유지될 수 있도록 1~2회 물대기를 하고 이삭거름 줄 때 고온에서 흡수가 억제되는 규산과 가리를 많이 준다.

밭작물의 경우 토양수분 증발을 억제하기 위해 이랑에 부직포나 차광막 등을 피복하고 노린재나 나방류 등 고온성 해충을 철저히 방제한다.

채소는 토양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하우스는 차광망을 설치하고 환기를 철저히 해 시설 내 온도가 너무 올라가지 않도록 하고 노지는 이랑을 짚 등으로 피복해 지온을 낮추며, 생육이 부진한 포장은 요소 0.2%액 또는 제4종복비를 엽면시비한다.

과수는 과실에 직접 직사광선이 받지 않도록 가지를 잘 배치하거나 과실을 돌려주고 적정 착과량을 유지하며, 고온피해를 예방하는 탄산칼슘 등을 살포한다.

축사에서는 통풍창을 최대한 개방해 시원한 바람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고 송풍팬 풍속을 높게 유지하며, 사료는 새벽, 야간 등 서늘할 때 비타민과 광물질 등 첨가제를 섞어 급여한다.

농업기술원 최기연 기술지원국장은 “폭염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스프링클러, 미세살수장치, 저압안개분무시설, 순환팬, 송풍기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 동원하고 물이 부족할 경우 대응기술을 적극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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