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집 - aT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의 힘

국산농산물 소비 확대로 공공기관으로서 역할 강화

유통의 핵심은 제 값에 사고 파는 것,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이병호)는 유통경로 다양화로 농업인에게는 판로를, 소비자에게 살 곳을 선택하게 해 농업인은 제 값을 받고 소비자는 합리적 가격에 구매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직거래와 온라인 유통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실적 3조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내며 대안유통으로 성장한 aT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이하 사이버거래소)는 도소매 유통단계 축소로 인한 새로운 유통경로 발굴에 힘쓰며, 유통 비용 절감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사이버거래소는 산지 소비지간 직거래 확대로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 소상공인 돕는 온라인 신 유통경로‘포스몰’

쉽고 편하게~중소상공인의 농산물 직거래 도와

친환경식품관 신규 오픈…친환경식품 소비 확대 이끌어

온라인 시장 규모는 급증하고 있으나 식재료를 취급하는 중소상인의 참여는 어려운 실정으로 식재료 유통비 과다와 구매 편의성이 약한 유통의 구조적 문제점이 존재했다.
특히 고령의 사업주는 온라인 직거래 이용에 어려움이 있어 도매시장 등 기존 농산물 유통경로를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사이버거래소에서는 일반 마켓이나 음식점 등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카드결제용 포스 단말기에 직접 농산물 직거래 쇼핑몰을 구축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포스몰(www.pos-mall.co.kr)은 컴퓨터가 없어도 포스를 통해 필요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소상공인은 별도의 로그인 없이 포스 화면상에서 상품을 터치해 선택하고 평소 손님들에게 결제해주는 방식으로 카드를 긁어 결제해 사용할 수 있다.

복잡한 절차 없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농축산물 직거래를 확대와 안정적인 판매처 확보가 장점인 포스몰의 총 거래액은 2015년 당시 147억 원에서 점점 거래기반을 확대하고 사업이 확대돼 2017년에는 567억 원의 성과를 거두며 사업 안정화를 이뤘다.
현재 포스몰은 택배, 중개알선거래, 묶음배송 등 다양한 거래 모델을 정착시켰으며 포스 외에도 모바일, PC 등 접속 수단별 최적화된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산지 생산자 제조사 등 현재 2630개 우수 공급기반을 확보했으며, 산지 직배송을 통해 유통단계 축소에 큰 기여를 했다. 취급 상품의 종류는 중소상공인에 적합한 공동구매상품 등 9300개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포스몰은 친환경 제품 생산 농가의 소득 증대와 친환경 식품 수요 증가에 대비해 포스몰 내 상품 판매 카테고리에 친환경식품관을 지난 6월 추가했다. 소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 발 빠른 조치다. 친환경식품관에는 유기농 쌀과 감자 등 친환경생산자조직 30개 업체의 100개 품목이 입점해 친환경식품의 온라인 거래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 직거래로 외식에 국산 식재료 사용 촉진

국산 밀가루 소비시장 확대에 기여

▲ 대부도 방아머리협동조합의 국산 밀 칼국수 시설을 살펴보고 있는 aT 조해영 유통이사(사진 왼쪽).

▲사례... 안산 대부도 국산밀 칼국수 지원 사업
사이버거래소는 농식품부에서 지정한 우수 외식업지구와 국산 농산물 거래 중개로 국산 농산물 소비 촉진을 꾀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런 사례로 국산 밀 판로지원을 위해 국산 밀 생산업체와 안산 대부도 우수외식업지구인 방아머리협동조합과의 공동구매를 연결한 사업이 있다. 국산 밀가루는 수입 밀가루에 비해 3배 이상 가격이 비싸지만 식품에 대한 안전성과 항산화 작용을 통한 노화방지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또 대부도는 수도권 시민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로 잘 갖춰진 시설 외에도 칼국수 음식점이 많은 곳이다.

▲ 대부도 칼국수

사이버거래소는 안산시의 ‘국산 밀 칼국수 특화거리 조성계획’에 발맞춰 국산 밀 칼국수 식당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간 200톤 규모 이상의 국산 밀가루 유통과 소비촉진을 추진해 국산 밀 재배 농가의 판로 개척을 돕고 있다.
앞으로도 사이버거래소는 다양한 외식업체의 국산 농산물 공동 구매 사업을 발굴해 외식업 원료 구매 비용 절감과 국산 농산물 소비 촉진, 국민 건강 진흥을 위한 공익적·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aT 덕에 대부도가  국산밀 칼국수의 명소로~”

대부도 상인연합회 정수영 회장

대부도 칼국수는 예전에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둑을 만들 때 생긴 포장마차에서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대부도 음식이다. 예전에는 모두 국산 밀가루를 사용했으나 국산 밀이 귀하고 가격이 오르면서 우리밀 칼국수를 만드는 곳이 이제 몇 군데 남아 있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이번에 대부도 칼국수 식당들이 방아머리 협동조합을 구성, aT 사이버거래소의 도움으로 국산밀 공급을 원활히 할 수 있게 됐다. 또 안산시 지원으로 제면기계 시설을 구비해 국산밀가루를 사용한 칼국수를 직접 당일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추며 국산 밀 칼국수 거리를 조성하고 있다. 대부도를 찾는 사람들에게 전통의 국산 칼국수를 맛보이며, 대부도 칼국수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 협동조합의 보다 많은 회원이 국산 밀가루 칼국수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부도 국산 밀 칼국수 거리의 명품화에 조합원들의 협조를 이끌겠다.

“발로 뛰며 현장에서 체감형 사업 발굴”

aT 사이버거래소 소상공인 지원부 정선태 과장

경기 위축으로 농업인들만큼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식당, 슈퍼마켓 등을 경영하는 소상상공인들이다. 특히 음식점 등은 우리 농산물의 주요 소비처인데 요즘 최저임금의 직격탄을 온 몸으로 맞고 있어 더욱 원가 절감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대부도의 국산 밀가루 칼국수 사업 지원은 그런 의미에서 원료가 되는 국산밀의 공동 구매로 원료의 단가를 낮추고 있다. 게다가 제면까지 공동사업을 실시해 원가를 더 낮추고 있다. 소비자에게는 국산 식재료 공급으로 건강한 식생활을 돕고, 외식업체에는 원가 절감의 효과를 거둔 일석이조의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도 사이버거래소에서는 외식업체와 농산물 생산지를 직접 발로 뛰며 연결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적극 발굴, 온라인 직거래로 연결해 외식업체의 국산 농산물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질 좋은 국산 농산물로 만든 외식문화 발전을 위해 사회적 임무를 다하겠다.

 

• 대량 유통 가능한 국산 농산물 가공품 개발에 생산지 연계

등외품 참외, 제주 참외우유로 탄생~

▲사례...성주참외, 제주 (주)진산비버리지와의 만남
지난 5월 사이버거래소는 B2B 거래에 참여 중인 제주의 음료제조업체 (주)진산비버리지와 성주참외를 연결하며 국산 농산물의 생산, 유통, 소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입농산물의 국내 시장 잠식으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사이버거래소가 다양한 국산 농산물이 가공식품의 원료가 될 수 있게 직거래 확대를 꾀하고 있는 사업의 일환이다.

그동안 성주참외의 등외품은 제 값을 받기 어려웠고, 진산비버리지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주스 생산개발을 위해 국내 과일 생산지와의 연계 방안을 고민해 왔다. 이에 사이버거래소는 등외품 성주참외를 진산비버리지와의 연결해 제주산 우유에 성주참외가 만난 상생교류 제품인 참외우유의 탄생의 거래를 중개하게 된 것.

완전 멸균시스템과 무균포장시스템으로 최대 1년 동안 상온보관이 가능한 팩 음료를 생산하는 진산비버리지에서는 앞으로도 다양한 국내산 원료농산물의 구매와 생산제품 판매를 사이버거래소의 B2B 전자상거래시스템을 통해 거래해 우수한 품질의 국산 농산물 안정적 공급과 공동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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