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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진드기로 농업인 건강 위협 받는다김훈동 시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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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27  10: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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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노인인구 증가하지만
의료․복지서비스 받지 못하는
비율은 도시보다 오히려 높다

폭염과 야생진드기로 인해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는
농업인의 자구책이 우선이지만
정부의 적절한 대책도 뒤따라야"

   
▲ 김훈동 시인․칼럼니스트

우리 농업·농촌이 지속 가능하려면 농업인이 건강해야 한다. 농작업은 갈수록 고령농업인, 여성농업인에 의존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요즘 농업인은 폭염과 진드기 피해로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 며칠째 한반도를 뜨겁게 달구는 불볕더위에 농가 곳곳에서 과일 표면이 강한 햇빛에 오래 노출돼 발생하는 화상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밭에서 일하다 온열질환자도 발생하는가 하며, 폭염 속에서 일하다가 일사병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거나 숨져 주변을 안타깝게 한다. 현대적인 기상관측 시스템이 도입된 이래 100여 년 만에 수은주는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기상청 발표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우리나라 기후가 점차 아열대 기후대로 진행되면서 기온과 습도가 높아져 체감 폭염일수가 가파르게 늘었다. 33도 이상을 기록한 연평균일수가 매년 0.24%씩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늘에서 쉬거나 물을 자주 마시는 등의 무더위 대비 요령을 잘 지킬 필요가 있다. 폭염으로 더위를 먹었을 경우에 햇빛을 오래 보지 않았는데도 땀이 나거나 경미한 두통, 갈증이 심할 경우에나 설사, 구토, 고열, 탈수 증상이 있을 경우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무더운 여름에는 야외 농작업이 잦아지면서 야생 진드기가 옮기는 ‘진드기 감염병’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산이나 들판에 서식하는 진드기는 사람을 물어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옮긴다.

 그 중에서도 개미보다 큰 살인진드기라고 불리는 작은소피참진드기에 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치사율이 30%에 달하는 만큼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가 대표적 증상이고 심하면 다발성 장기부전이나 신경계통 이상 등이 발생한다. 현재까지 마땅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농업인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게 주의를 기울이는 게 최선이다. 숲이나 풀밭에 갈 때는 노출되는 피부면적을 최대한 줄이는 게 좋다. 풀 위에 앉거나 눕는 행동은 피하고 불가피한 경우엔 맨살이 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농작업 후에는 반드시 목욕을 해야 한다.

진드기를 통해 걸릴 수 있는 감염병 종류는 다양하다. 따라서 증세도 조금씩 다르다. 보통 고열, 발진, 설사, 근육통, 두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인다.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진드기 매개 전염병은 짧으면 3일, 길게는 3주 정도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린 것 같으면 본격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모든 야생진드기가 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의학계에 따르면 0.5% 정도의 진드기만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야생진드기에 물려 앓다가 사망하는 환자가 5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도시와 농촌 간 만65세 이상 농업인 비율이 최고 3배 가까이 나타난다. 해마다 노인인구비율이 높아진다. 농촌과 도농복합지역이 높다. 농촌이 빠르게 나이 든다. 최근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촌 노인인구와 노인가구의 증가로 인해 노인의 건강과 관련 서비스 이용이 중요해졌다면서 농촌노인의 건강과 의료·복지서비스 이용이라는 발표를 통해 농촌노인이 필요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비율은 도시에 비해 오히려 높다고 밝혔다.

‘도시는 악마가 만들고, 농촌은 신(神)이 만들었다. 신이 직접 올 수 없으므로 자기의 분신인 농업인을 보내서 농촌을 관리 경영한다.’고 했다. 농업인이 건강해야 하는 이유다. 폭염과 야생진드기로 인해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는 농업인의 자구책이 우선돼야 하지만 정부차원의 적절한 대책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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