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안성 등 전국 농업기술센터서 ‘디자인 교육’ 실시

▲ 지난 24일 안성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산물의 이미지 제고와 농산물 가공품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농식품 디자인 교육’이 진행됐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처럼 최근 들어 디자인을 구매 기준 1순위로 두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농산물에도 해당되는 말이다.

이에 시우디지인센터 노시우 대표는 농업인이 지니고 있는 농산물의 가치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을 통해 ‘농식품 디자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7월13일부터 오는 8월7일까지 5회에 걸쳐 ‘농식품 디자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경기도 안성시농업기술센터를 찾았다.

안성시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되고 있는 이번 교육은 농업인들이 생산, 판매하는 농산물의 이미 지 제고와 농산물 가공품의 부가 가치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교육 내용을 살펴보면 ▲디자인 관련 이론 교육 ▲명함 디자인 개발 ▲포장재 디자인 개발 ▲샘플 제작 발표 등이다.

이번 교육을 통해 수강생들은 기존 브랜드나 포장 제작 시 담아내지 못한 농가의 특색과 타 농가와의 차별성, 농산물 재배 특성이나 가공과정을 스토리텔링화해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할 계획이다.

교육에 참석한 김경미씨는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과 차별화된 디자인이 필요 한 것 같다”며 “아직 상품 개발 단계에 있지만 이번 교육을 통해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 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교육 수강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안성에서 오랫동안 청국장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상연씨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식당으로 만들고 싶었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청국장의 가치를 젊은 소비자 감성에 맞춰 디자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안성에서 배 농사를 짓고 있는 황영우씨는 과거 ‘배’만을 부각시켰던 단순 디자인에서 벗어나 이번 교육을 통해 자신만의 농사법을 설명할 수 있는 명칭으로 브랜드를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전남 고흥에서 실시된 디자인 교육 결과, 고흥군농업기술센터 김영국 지도사는 “농업인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상태이며, 직거래 등 행사를통해 살펴본 결과 소비자들의 관심도도 높아진 상태”라며 교육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안성시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는 교육이 끝난 후에도 노시우 대표는 전남 담양과 강원 횡성 등에서 ‘농식품 디자인 교육’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 미니인터뷰 - 시우디자인센터 노시우 대표

“맞춤형 디자인으로 농가소득 보탬”
“디자인은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의미를 전달하는 하나의 매개체다. 농업인이 직접 생산한 농식품 을 가치있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농업인 스스로 갖고 있는 농업 철학을 디자인에 담아내야 한다.

때문에 농업인이 직접 재배하고 길러낸 농작물의 가치를 스스로 발견한 뒤, 발견한 감성과 스토리를 디자인으로 표현해내는 것이 바로 이번 ‘농식품 디자인 교육’의 목표다.

하지만 농업인 혼자서 농업의 가치를 디자인으로 표현 해내기 어렵다. 그래서 ‘농식품 디자인 교육’ 을 통해 1:1 교육과 발표 등의 수정 작업 을 거쳐 소비자 가 믿고 구입할 수 있는 디자인을 농업인과 함께 구상하고 있다.

앞으로 ‘농식품 디자인 교육’을 통해 디자인에 대한 농업인의 관심과 적극성을 이끌어내 농업인의 이야기가 담긴 디자인으로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강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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