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권역서 생활개선회 60주년 기록물 방문수집

▲ 지난 24일 제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된 ‘생활개선회 60년 역사기록물 방문수집’에서는 전․현직 회장단이 모여 생활개선회 활약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과거, 생활개선육성․주거환경개선 위주서
지속성장 위한 다양한 목표 추 진

생활개선회 60주년을 기록하기 위한 지역별 역사기록 방문 수집이 지난 24일 제주도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제주시농업기술센터에는 이순선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부회장과 제주시농업기술센터 최윤식 소장, 문선희 농촌자원과장, 고명수 계장 등 전·현직 회장단이 참석해 과거 생활개선회 활동상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생활개선제주특별자치도 전임 회장이자 중앙회 감사를 맡았던 김순선 회장은 “1990년대 전까지만 해도 제주시와 서귀포시에는 생활개선계가 없었다”며 “지금은 생활개선계가 농촌자원과로 바뀌었지만 당시만 해도 생활개선 담당자가 열심히 해도 진급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당시, 담당 공무원들이 소장님이 되고, 계장님이 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생활개선회도 함께 성장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생활개선구락부 당시 전국적으로 실시된 부엌개량사업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이순선 부회장은 “1980년대까지 애월읍에서는 연탄을 쓰지 않았다. 때문에 아궁이와 구들장을 살려 놓고 부엌개량을 한 회원들이 있었다”며 타 도와 차별화된 부엌개량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 제주시농업기술센터는 분과 교육 등 생활개선회 관련 사진자료 등을 기증물로 내놨다.

이 외에도 어릴 적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바라본 생활개선회의 교육 활동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어머니가 생활개선구락부활동을 하셨다. 그때는 정말 실생활과 밀접한 교육이 주를 이뤘다”며 “대표적인 예로 빨래 행궈서 너는 법, 재활용품으로 찻장 만드는 법 등에 대해 담당 공무원이 집까지 방문해 설명해줬다”고 덧붙였다.

배움이 부족했던 당시, 생활개선회를 통해 자존감과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높였다는 회원도 만나볼 수 있었다. 김영욱 제주시연합회장은 “생활개선회 교육을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내가 제주도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던 것도 생활개선회 교육 덕분”이라며 생활개선회를 통해 받은 교육을 회상했다.

제주시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과 고명수 계장은 “과거, 생활개선회 사업은 생활개선육성과 농촌주거환경개선으로 두 가지뿐이었지만 이젠 그 범위가 넓어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생활개선회를 더 효과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련 강사 자격증을 취득할 정도로 생활개선회 발 전은 곧 나의 발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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