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서 다양한 역사기록물 발굴

▲ 경기도 연천군에서 실시된 역사기록 방문수집에서는 전‧현직 회장단이 모두 참석해 생활개선회와 관련된 기록물을 기증했다.

1996· 1999년 대규모 수해 당시, 
생활개선회원 도움으로 다시 일어나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는 뜻 깊은 60주년을 맞이하고자 각 지역별 생활개선회 역사 기록물을 수집하고 있다. 이에 지난 20일 연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역사기록방문수집이 실시됐다.

이번 행사에는 김인련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장을 비롯해 홍보택 사무총장, 이화숙 한국생활개선경기도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인련 회장은 “자료를 수집하는 동안 1958년부터 시작된 생활개선회의 역사를 다시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됐을 것”이라며 기증물품을 찾아준 회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화숙 생활개선경기도연합회장은 “경기도에서 연천군이 생활개선회 관련 가장 많은 기록물을 낸 것 같다”며 연천군연합회원들의 기증 물품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영숙 농촌생활발전중앙회장도 행사에 참석해 “기록물을 갖고 있으면 사장(死藏)되지만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며 사료(史料)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며 회원들의 기록물 기증을 독려했다.

이날 역사 기록물을 기증한 회원들은 자신이 찾아온 역사 기록물에 대한 당시 시대적 상황을 떠올리며 기록물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로 행사장을 채웠다.

올해로 81세를 맞은 안금준 전임 연 천군회장은 “쌀이 없어 어려웠던 시절, 생활개선회를 통해 싱크대, 화장실 개조 혜택을 받았다”며 “아마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았기 때문에 1순위로 선정된 것 같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 연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1960년부터 지금까지 분과활동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이에 농업기술센터는 생활개선회 60주년을 함께 기념하기 위해 사진첩을 기증했다.

아울러, 이날 생활개선연천군연합회원들은 1996년 당시 연천군에 발생한 수해와 관련된 일화도 소개했다. 박정자 초대회장은 “당시 연천에 큰 물난리가 나 진흙이 발목까지 차도 생활개선회 교육에 참석했지만 결국 생활에 지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전국 생활개선회원들의 도움 덕분에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며 “생활개선회원들은 자신이 직접 만든 전통장은 물론, 성금까지 기 탁해 연천군연합회원을 도왔다”고 말하며 당시 작성된 수해물품기증 기록물 을 보여줬다.

한편, 이날 회원들은 자신의 소중한 추억을 생활개선회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흔쾌히 내놓으며 생활개선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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