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23일부터 29일까지 농업과학관서

우리 주변 생태계와 농작물에 피해를 끼치는 외래잡초와 외래해충 그리고 해충을 없앨 수 있는 천적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색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외국에서 들어온 생물을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23일부터 29일까지 7일 간 농업과학관에서 ‘외래잡초‧해충 및 천적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단풍잎돼지풀, 미국자리공, 도깨비가지 등 외래잡초 실물 50여 점을 전시한다. 가지와 도깨비가지, 쑥갓과 개쑥갓처럼 이름이 비슷한 우리 농산물과 외래잡초를 같이 전시해 이해를 돕는다. 아울러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갯드렁새, 둥근잎유홍초와 같은 외래잡초 방제 방법을 담은 홍보물도 내놨다.

외래‧돌발해충으로는 인삼, 단감 등에 피해를 주는 미국선녀벌레와 사과, 복숭아 같은 과수에 피해를 주는 갈색날개매미충의 살아 있는 어린 벌레(약충)와 어른벌레(성충)도 볼 수 있다.

천적으로는 꽃매미 알에 기생해 꽃매미가 부화하지 못하게 하는 꽃매미벼룩좀벌과 진딧물을 잡아먹는 무당벌레, 나방 유충에 기생해 나방을 죽이는 예쁜가는배고치벌도 전시됐다.

이와 함께 매일 11시, 15시 2차례씩 잡초 이름 맞추기와 잡초 종자 만져보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작물보호과 이인용 농업연구관은 “일반인에게 외래 생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움과 동시에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자리”라며 “이번 전시회로 우리 농경지와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주는 외래잡초와 해충을 알리는 것은 물론, 이들의 확산을 막는 데 농촌진흥청의 연구 성과가 쓰이고 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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