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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화상병 연구, 더 이상 미루면 안돼매몰위주 사후방제로는 폐농만 불러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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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20  13: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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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예산투자로 치료제 개발 서둘러야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일명 ‘과수 구제역’이라 불리는 과수화상병이 내륙지역 과수 주산단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어 농가와 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안성, 천안, 제천지역 42개 농가에서 국내에서는 처음 발생한 과수화상병은 이후 2년간 잠시 주춤하다가 올해 다시 크게 발생해 안성, 천안, 제천, 평창, 원주, 충주 등 국내 주요 과수재배지역 45개 농가(7.12 현재)가 직격탄을 맞았다.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농가는 발생지 반경 100m 이내의 나무를 즉시 모두 땅에 매몰처리하고 소독약을 뿌리는 방제를 하고 있다. 국가가 관리하는 병해충으로 지정돼 있기에 화상병에 걸린 나무를 연구용 등으로 반출할 수도 없다. 미국·영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나라가 우리처럼 공적방제로 확산 방지에 애쓰고 있다. 하지만 과수화상병 치료제가 아직 개발돼 있지 않아 현재로서는 사후방제가 최선의 방법이다. 농촌진흥청이 과수화상병 발생 농가에 대해 과종, 재배유형, 수령에 따라 나무보상, 농작물 보상, 영농손실 보상을 합산, 3년간 소득수준으로 보상하고 있을 뿐이다. 더욱이 화상병이 발생한 과원에서는 3년간 같은 작목을 재배할 수 없어 오랜 기간 과수를 재배해온 농가들은 망연자실하고 있다. 과수나무는 일년생 작물과는 달리 몇 년을 키워야 수확이 가능하고 그 때부터 소득이 발생하기에 다시 과수재배를 재개할 때까지 농가경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과수화상병 발생으로 과일 수출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 화상병 발생농가의 과일은 호주·대만 등 화상병 청정국으로의 수출이 전면 금지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화상병을 하루 빨리 통제하지 못하면 발생지역 과일뿐만 아니라 한국산 과일의 신뢰도로 떨어져 수출에 타격을 입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이처럼 과수화상병으로 인해 농가의 피해가 확산되고 손실보상금 등 국고 투입이 확대되자 정부가 뒤늦게 위기감을 느끼고 화상병 연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농촌진흥청은 외부환경으로부터 완전히 격리된 ‘차폐시설’을 지어 화상병 발생 양상과 전염경로, 생리생태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이 차폐시설 건축에 60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하지만 당장 60억 원을 전부 쓸 수 있는 것은 아니고 3년간 20억 원씩 투입된다. 화상병 확산으로 인해 농가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마당에 이를 연구할 시설의 신축은 거북이걸음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농진청은 내년에 당장 60억 예산을 모두 투입해 2019년 안에 차폐시설을 완공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에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고 있다.

정부와 국회는 화상병 확산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고 예산을 신속히 투입해 치료제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국가가 관리할 수 있다고 쉬쉬하는 사이에 화상병으로 인해 폐농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또 과일 생산이 감소해 값싼 외국산 과일이 수입되다보면 국내 과수산업 붕괴로 이어질 수 있음을 당국은 심각하게 인지해야 한다. 차례상에 수입산 사과, 배를 올리는 일이 없도록 관계당국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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