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만 짓다가 이렇게 당당히 여성 CEO로 내 이름을 걸고 사업을 하게 되니 꿈만 같아요.”취재 중 만난 떡 가공사업장을 직접 경영하는 한 농촌여성은 사업의 계기가 된 농촌여성일감갖기 사업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 사업은 지금의 농업의 6차산업화의 뿌리가 되었으며, 우리 농촌에서 수많은 농촌 여성 CEO를 탄생시키며. 농촌여성들에게 큰 자긍심을 심어주었다.

하지만 “왜 여성만을 사업의 대상으로 삼느냐”는 역차별 논란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새로 생긴 비슷한 유형의 ‘농업인 소규모 창업기술 시범사업’에서는 그 대상을 농촌여성이 아닌 농업인으로 확대해 펼치고 있다.

얼마 전 여가부가 성별영향평가에서 이에 대한 권고안을 제시했다. 성별영향평가는 어떤 정책을 추진할 때 남성과 여성을 막론하고 특정 성에 불리하거나 결과적으로 특정 성의 수혜자가 적게 나오는 정책들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제도다.

농촌사회에 남아있는 가부장적 요소, 상대적으로 여성은 사업 경영과 교육 경험의 부족 등의 제약이 존재한다며 6차산업에 농촌여성에 대한 전략적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무척 반가운 일이다. 그간 농촌여성만을 위한 특화 사업이 없어져 아쉽다는 농촌현장의 목소리가 많았기 때문이다. 농촌 활력을 위해 여성농업인의 소득 활동 참여는 물론 농촌의 유형무형의 자원개발에 농촌여성의 참여가 적극 확대될 수 단초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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