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충북 충주서 60주년 관련 역사기록물 수집

▲ 생활개선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은 가운데 전국 각 도를 방문하며 생활개선회 활동성과와 관련된 기록 물을 수집하고 있다.

전북...부엌개량사업 등 농촌발전 관련 이야기 나눠
충북...식빵차 등 식생활 관련 생활개선회 활약상 소개

농촌진흥청은 생활개선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생활개선회 역사기록물을 방문 수집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방문 수집은 전국각지의 활동현장에서 전문가 집단과 담당 공무원, 생활개선회원이 공동으로 역사기록물을 발굴해 생활개선회 60주년의 성과를 확대하기위해 마련됐다.

수집 범위는 생활개선구락부, 새마을부녀회 생활개선부 활동 시기 기록물과 사단법인 등록 이후 생활개선회 활동 기록물의 경우 80년대 말~90년대 기록물이다.

이에 생활개선회원을 비롯해 담당 공무원들은 지난 10일 전북 장수군농업기술센터와 11일 충북 충주시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각 지역에서 기증된 역사기록물을 방문 수집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0일 장수군농업기술센터에서 이뤄진 방문수집 현장에서는 농촌진흥청 박수선 지도관과 유연숙 한국생활개선전북도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농촌생활발전중앙회 이한기 감사가 참석해 “역사를 수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땀 흘리며 농촌발전을 위해 노력한 농촌여성들의 이야기는 역사적으로 기록돼야 할 위대한 업적”이라며 생활개선회원들의 역사기록물 기증을 독려했다.

한정순 전 생활개선장수군연합회장은 오랫동안 생활개선회 활동을 해 온 회원으로 면 회장 당시 본지 신문을 처음 받아봤다고 말했다.

이어 한 전 회장은 “초반에는 한 달에 한 번밖에 신문을 받아볼 수 없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매주 신문이 들어와 다양한 정보를 누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아울러 “타 시군행사를 신문으로 접하게 돼 장수군연합회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원들은 자신이 생활개선회에 가입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식생활개선운동, 부엌개량운동 등에 참여한 일화를 구두로 전달했으며, 자신이 기증한 물품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 지난 10일 장수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90년대 초 반부터 작성한 가계부가 역사기록물로 기증됐다.

이날 기증된 물품은 ▲1995년도 회원가입서 ▲1992년부터 기록된 가계부 ▲병조림 교육 당시 사용된 병조림통 등이다.

그 다음날인 11일 충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된 방문 수집에서는 농촌진흥청 안정구 지도관과 김인련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장, 홍보택 사무총장 등이 방문했으며, 이희순 전 충북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장이 농촌생활발전중앙회 대표로 참석해 1980년대 충북농업기술원에서 실시했던 교육에 대해 설명했다.

박인자 생활개선충주시연합회장은 생활개선회 60주년 역사와 아울러 본지와의 인연도 언급했다. 박 회장은 “과거, 다른 농민단체는 신문을 갖고 있었는데 우리는 신문이 없어 정보를 받을 만한 혜택이 적었다”며 “하지만 농촌여성신문사를 통해 전국 각 지역의 생활개선회 소식은 물론 농업과 관련된 소식을 받을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또 “각 시군회장님의 인터뷰를 통해 타 시군회장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처음 만난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오래 만난 사이 같은 정다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이희순 전 농촌자원과장은 생활개선회를 처음 맡은 순간을 떠올리며 “당시 향토음식연구회 등에서 활동한 회원들이 현재 강사와 교수, 명인이 된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며 “그들이 성장한 만큼 생활개선회도 성장했다. 그러니 생활개선회의 발전상을 기록으로 남겨 농촌여성의 발전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회원들은 자신이 활동했던 시대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물론, 식빵차 등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농촌에서의 느낀 어려움이 농업기술센터 등을 통해 어떻게 발전됐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생활개선충청북도회원들은 ▲1970년대 활동사진 ▲정보지 ▲생활개선회원들의 문예지 등을 역사 기록물로 내놨다.

한편 연구용역팀을 이끌고 있는 한국문헌정보기술 김훈 팀장은 “생활개선회는 매우 역사가 깊은 단체”라며 “연도와 관련 없이 모든 기록이 중요하므로 생활개선회를 아끼는 만큼 생활개선회의 역사를 널리 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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