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에서 밥도둑으로 화제된 반찬이 있다.

고추지짐이라는 경상도 지역에서 내려온 별미 반찬이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청양고추를 잘게 다지고 다진마늘과 간장, 설탕을 넣어 오이고추를 추가해 매운맛을 조절해서 볶아주면 완성된다. 도시민들에게 유명한 간장계란밥처럼 밥에 고추지짐이를 비벼먹으면 된다. 이 음식을 소개하는 글에는 순식간에 16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며 인기글이 됐다. 청양고추의 알싸하면서도 매콤한 맛과 달착찌근한 맛이 혼합돼 간단하게 밥에 비벼먹으면 없던 입맛도 돌아온다는 반응이다. 여기에 잔멸치나 양배추를 더하면 밑반찬으로도 손색없다.

요즘 우리사회는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간단하게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간편식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추지짐이의 쉬운 조리법과 색다른 맛은 도시민들에게 반가운 반찬이 되면서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건강과 거리가 먼 편의점 음식들에 비해 고추지짐이는 합성첨가제가 들어있지 않고 지역에서 구전으로 내려오던 반찬이라 믿음이 생긴다.

고추지짐이처럼 농촌여성들의 손맛이 담긴 특별한 반찬이 지역 곳곳에서 집집마다 내려오고 있지는 않을까. 농촌여성들의 야무진 손맛에도 관심을 기울여 농촌여성신문을 통해 발 빠르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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