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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사회적 지위, ‘아직도 빛 좋은 개살구’포커스···통계로 본 여성의 삶
이명애 기자  |  love8798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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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5  16: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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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진학률도 공무원 비율도 여성이 더 높지만 관리자 비율 낮아
여성가구주 30%, 여성 평균 임금 남성의 67.2%

최근 우리사회는 여성의 역할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이에 대한 여성관련 정책도 다양하게 요구되고 있지만 여성에 대한 왜곡된 사회인식과 뿌리박힌 편견은 아직도 곳곳에 많이 존재한다. “여자가 고분고분한 맛이 있어야지~”“여자만 있는 이쪽은 꽃밭이네” 등의 말이 여전하다. 이에 통계청에서는 매년 7월1일~7일까지의 양성평등주간에 여성의 모습을 각 부문별로 조명하는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발표해 여성의 삶의 변화를 통계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 여성의 삶의 변화 추세를 통계를 통해 알아봤다.

   
▲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30% 육박한 1인가구 중 절반이 여성 1인가구
여성인구 2575만4천명…총인구의 49.9%

이번 통계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우리나라 여성가구주 비율이다. 국내 가구 10곳 중 3곳은 여성이 가구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혼 여성 가구주는 10년 전보다 47.8% 증가했고 이중에서도 60대 이상은 같은 기간 4배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2030년의 여성가구주 비율은 34.8%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2018년 여성인구는 2575만4000명으로 총인구의 49.9%를 차지했다. 50대 이하는 남성인구가 상대적으로 많고 60대 이상은 여성인구가 많았다. 여성 100명당 남성수는 20대가 114명으로 가장 많았다.

2010년 이전에는 우리나라의 주된 가구 형태가 4인 이상 가구였지만 2015년 이후는 1인 가구가 주된 가구형태로 자리 잡았다. 1인가구는 인구 전체의 29.1%로 지속적으로 증가세다. 이중 여성 1인가구는 284만3000가구로 전체의 절반가량이었다. 70세 이상이 29.3%로 가장 높고 다음은 20대(16%), 60대(15.9%) 순으로 많았다. 여성은 60세 이상이 1인 가구의 45%를 차지하는 반면 남성 1인 가구는 20~50대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는 경향을 보였다.

혼인건수도 이혼건수도 감소
여성 연상 부부 늘어

30%에 가까운 1인 가구 증가는 곧 혼인건수 감소로 이어졌다. 실제 2017년 초혼부부의 혼인건수는 20만6000건으로 10년 전보다 22.4%나 감소해 이제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임을 증명했다. 이중 여성이 연상인 부부가 16.9%로 같은 기간 3.9%포인트 증가해 연상·연하 부부가 트렌드로 자리 잡아감을 보여줬다.

이혼건수 역시 감소세다. 2017년 이혼건수는 10만6000건으로 10년 전보다 14.5% 감소했다. 그러나 20년 이상 함께한 부부의 황혼이혼건수는 3만3000건으로 같은 기간 32.5% 증가했다. 자녀가 대학 들어갈 때까지는 참고 기다렸다가 이혼한다는 사회 트렌드가 수치로 증명됐다.

출산순위별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모두 정상범위(103~107명) 수준으로 통계에서는 더 이상 남아선호사상이 존재하지 않았다.

여성 고용 증가했으나. 상용근로자 비율 낮아
여성 사회진출 장애요인은 육아부담

여성의 사회진출 양상은 여러모로 긍정적 신호가 나타났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로 2017년 여성 고용률은 50.8%로 남녀 고용률 차이가 거의 없었다.

더구나 2017년 여성의 대학진학률이 72.7%로 남학생의 65.3%보다 높았다.

하지만 결혼과 출산, 육아부담 등으로 상위직급까지 진출하는 비율이나 노동의 질은 여전히 남성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기관과 500인 이상 사업장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4%에 불과했다. 이는 10년 전보다 약 2배 가량 늘어난 수치지만 40%에 달하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평균에 비하면 여전히 낮아 유리천장이 존재함을 여실히 증명했다.

실제 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229만8000원으로 남성임금의 67.2% 수준에 불과했다. 또한 2017년 여성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비중은 77.2%로 남성의 72.7%보다 높았지만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여성이 45.7%로 남성의 52.6%보다는 낮았다.

하지만 행정부 국가직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2017년 처음으로 50%를 넘었으며, 여성 법조인은 26.1%로 전년보다 0.8%p 증가했다. 의료분야의 여성 비율은 의사 25.4%, 치과의사 27%, 한의사 21%, 약사 64%를 차지해 여성의 사회 진출과 역할의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임을 통계로 증명했다.

여성 사회진출의 장애를 주는 요인으로는 47.9%가 육아 부담을 꼽았다. 여성 전체의 90.2%가 ‘직업을 갖는 게 좋다’고 생각했지만 육아가 걸림돌이 됨을 알 수 있었다.

女 기대수명 85.4세, 男 79.3세보다 6세 많아
여성의 사망원인 암>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 순

2016년 출생한 여성의 기대수명은 85.4년으로 전년보다 0.2년이 증가했다. 10년 전인 2006년(82.1년)과 비교하면 3.3년이 더 높아지는 등 꾸준히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남성의 기대수명은 79.3년으로 전년보다 0.3년 증가했지만, 여성보다 6년 이상 낮았다.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유병기간을 제외하고, 건강한 상태로 보내는 기간은 2016년을 기준으로 여성이 65.2년, 남성이 64.7년으로 나타났다.

2016년 인구 10만명 당 여성 사망자 수는 501.5명으로 전년보다 9.4명 늘었다.

사망원인은 악성신생물(암)이 가장 높았고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폐렴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10대 사망 원인별 사망률 중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고혈압성질환, 알츠하이머병, 패혈증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흡연율은 2012년 7.4%로 정점을 찍은 2014년 5.1%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2015년 5.3%로 오른 뒤 증가 추세다.

여성 우울증과 스트레스에 취약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감 경험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2016년 기준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한 여성은 28.8%로 남성의 27.0%보다 많았다.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여성 응답율은 2015년 기준 16.8%로 남성(9.7%)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성폭력 피해 남성보다 17배 많아

전반적인 사회 안전에 여성은 50.9%가 불안하다고 느끼고 있어 남성 40.1%보다 10.8%p 나 사회 불안을 걱정했다. 특히 범죄발생에 대한 남녀 차이는 12.7%p였다.

특히 2016년 절도, 살인, 강도, 성폭력 등 형법범 주요 범죄 중 성폭력 피해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약 17배나 많았으며 다른 범죄 피해자는 남성이 많아, 여성의 성폭력 피해에 대한 정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함을 보여줬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 이영수 사무관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향상이 여러 지표로 나타났고, 양성평등의 길로 가고 있으나 아직 남녀 고용의 질에서의 차이 등 개선될 점도 나타났다”며 “특히 미혼여성가구주가 늘고 있는 점은 사회적 관심을 두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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