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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농사, 여자 혼자서도 잘해요”■앞선 농부가 성공한다...정읍 굿모닝체리 영농조합법인 조미숙 대표
이명애 기자  |  love8798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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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29  09: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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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초로 체리 농사 도전···당도 높은 체리 재배 성공
체리 묘목 보급과 기술 지도로 체리 농사 확산시켜
   
▲ 조미숙 대표(사진 왼쪽)의 체리농장 수확기에는 언니 조신자 씨가 잠시 거들어주며 일손을 보태주고 있다.

껍질을 벗겨서 먹는 과일보다 간편하게 한 개씩 쏙쏙 집어먹는 과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소비 트렌드에 적합한 과일 중 하나가 체리다. 과거에는 미국이나 칠레산 수입체리가 시장에서 활개를 쳤지만 근래 들어 우리 땅에서 재배된 국산체리가 시증에 많이 선보여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전북 정읍에서 10년 전부터 체리농사를 시작해 체험농장으로 발전시킨 ‘체리공주’ 조미숙 대표를 만났다.

“체리는 수확시기가 짧아요. 5월말에서 시작해 6월말이면 모두 끝나요. 우리나라에 장마나 태풍이 오기 전이라 자연재해 피해가 덜한 작목입니다.”정읍 옹동면 굿모닝체리농장 조미숙 대표의 말이다. 이곳은 조 대표의 친정 동네다. 정읍시청에서 근무하던 10년 전부터 조 대표는 주말을 이용해 체리나무를 가꿨다.

오랫동안 취미생활로 분재를 해온 조 대표는 친정 농사일도 거들며 자랐기에 연로해 농사를 지을 수 없던 친정어머니의 고추밭 2475㎡(750평)을 선뜻 체리농장으로 바꾸는 일에 도전할 수 있었다.

체리를 선택한 것은 좀 더 새로운 작목을 키워보고 싶어서였다. 직장에 다니는 남편은 옆에서 가끔 거들어 주었지만, 조 대표 혼자서 농사 계획을 세우고 체리농사 기술을 배워 체리농장을 만든 것이나 다름없다.

당시만 해도 체리가 우리나라 도입 초기라 체리가 우리 땅과 기후에 적합한지도 모를 때였다. 더구나 체리 농사법을 아는 이도 드물었다. 경주 지역의 체리 농가를 수소문 끝에 찾아가 주말에 오가면서 체리 농사를 배우며 열정을 쏟았다.

기다림이 긴 체리농사

체리는 1년생 묘목을 심었을 때 3년차부터는 수확이 가능하고, 본격 수확은 5년차부터 상품성이 있다. 수확의 기다림의 시간이 타 작목보다 긴 편에 속한 만큼 준비도 많아야 한다.

처음 5년간은 시청 근무 짬짬이 주말농장으로 운영했지만 본격 수확이 시작된 5년째부터 조 대표는 아예 체리 농사에만 전념하고 있다.

어머니의 고추밭에 심은 150주에서 수확이 발생하면서 새로 비가림시설을 갖춘 4950㎡(1500평)의 제2 농장을 마련하고 체험과 수확의 투 트랙의 체리농사를 병행하고 있다.

   
▲ 체험농장에서는 15가지 종류의 체리를 재배한다. 알이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적과를 하지 않고 키워 일손이 덜 든다.

먼저 조성한 농장은 여러 종류의 체리나무를 심어 키우지만, 적과 등을 전혀 하지 않고 자연 경관을 최대한 살려서 체험하기 좋은 농장으로 조성했다.

“체리가 작으면 작은 대로, 못생기면 못생긴 대로 그냥 키워서 체험을 하고 있죠.”

인근 김제 군산 광주 지역에서도 굿모닝 체리농장을 찾고 있는데다 체험농장은 인건비가 절약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

나중에 조성한 비가림 체리농장은 여러 종류의 체리나무 중에서도 당도와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품종 위주로 심어 판매용 체리를 재배한다. 알이 굵고 당도가 높은 최상품 체리가 재배된다.

“정읍의 날씨가 건조해지고 일조량도 많고 평균 온도도 높아져 체리 농사의 최적지가 되고 있어요.”그래서인지 정읍만 하더라도 체리 재배 농가가 어느새 27가구로 늘었다.

아직 소비자들은 체리하면 미국산 검붉은 체리를 떠올린다. 그래서 검붉은 체리가 아직 소비자 선호도가 높지만 정작 20 브릭스 이상 나오는 달고 맛있는 체리는 앵두빛이 나는 체리다.

“체리는 자체에 곰팡이 균을 품고 있어서 특히 곰팡이에 약해요. 그래서 수입산은 방부제 처리를 안할 수가 없죠.”

국산 체리 가격이 수입산의 2배가량 높아도 먹거리에 까다로운 소비자가 국산 체리를 찾는 이유다.

그래서 조 대표는 국산 체리가 앞으로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내다보고 10년간 체리 선도농으로의 경험을 살려 체리 묘목 판매와 기술 지도에도 나서고 있다.

“멘토를 한 명 정해놓고 꾸준히 배우며 농사지으면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겁니다.”

조미숙 대표는 자신이 그 멘토 역할을 해주겠다며 체리농사를 자신있게 권했다.

“체리농사, 여자 혼자서도 충분히 잘 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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