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aT사이버거래소 오형완 소장

연간 거래 3조원 대 성장, 농산물 온라인시장 신 유통경로 제공
eaT 통해 학교급식 88%···공기업으로서 안전한 식재료 공급과 관리에 역점

>>기본목표는 농가소득 확대···농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기여

>>온라인 거래 확대로 청년 창업 등 일자리 창출 기회 제공

▲ 오형완 aT사이버거래소장은 사이버거래소의 궁극적 목표는 농가소득 향상에 있다고 말했다.

농산물의 유통비용을 줄여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합리적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2009년 출범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이병호)사이버거래소가 10년을 맞았다. 2010년 학교급식조달시스템을 오픈을 주축으로 2017년 거래실적 3조를 눈 앞에 둔 성과를 거뒀다. 이는 가락시장의 연간 거래가 4조원 규모란 점을 감안하면, 사이버거래소의 경쟁력을 짐작할 수 있다. 농수산물 유통비용 절감은 물론 농산물 유통의 새 길을 개척해 온 사이버거래소 오형완 소장으로부터 사이버거래소의 주요 성과와 미래 비전을 들었다.

aT 사이버거래소의 주요 사업내용은?

기업 간 대량의 농수산물 도매거래를 인터넷으로 중개하는 기업간 B2B 사업, 학교급식 전자조달 시스템을 통한 급식 식재료 중개사업, 소상공인 대상 전용 직거래 시스템을 통해 외식 식재료 등을 중개하는 소상공인직거래와 POS-Mall 사업이 있다. B2C 쇼핑몰 사업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친환경제품과 지역명품, 전통주를 인터넷을 통해 중개하는 사업이다.

사이버거래소 설립 이후 주요 성과는?

사이버거래소의 기본 목표와 사명은 농가소득 확대에 있다.

공공기관 주도로 민간과 차별화되는 농수축산물 온라인 거래시장을 정립해가며, 사이버거래소 이용에 의한 도소매 유통단계 축소로 유통비용 절감에 기여했다. 지난해 유통비용 절감 규모는 거래규모의 39%인 1152억 상당이다.

또한 지역 농축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기여했다. 지난해 사이버거래 농축산물 직거래 금액은 4842원으로 22%의 비중이다. 이중 친환경농산물 거래는 1486억 원이다.

단체급식 부문에서의 성과가 괄목할만한데...단체급식은 거래소 선정 우수 출하사와 학교급식 공급자를 연계해 우수 식재료 공급체계를 마련했다. aT 사이버거래소는 국내 유일의 급식식재료 전문조달시스템인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eaT)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전국 학교급식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국 초중고 88%에서 도입 적용하고 있다. 각 학교가 담당해야 할 학교급식 공급업체 관리업무를 aT가 처리함으로써 학교의 행정효율 향상, 행정인력 최소화 등 행정비용 절감에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 eaT는 조달시스템 최초로 업체관리를 통한 식재료 입찰의 투명성을 높였다. 입찰에 참여하고자 하는 업체는 식품위생법, 학교급식법 등 기준에 따라 서류심사와 함께 현장심사에 통과해야 한다. 심사에 통과한 업체만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으며, 입찰담합이나 대리납품 등의 불공정 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지능형입찰관제시스템을 통해 불공정 행위를 실시간 감시하고, 수시 현장점검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10년 36억에 불과했지만 2017년에 2조6556억 원이란  비약적 성장을 기록한 것은 단순 입찰시스템으로 그치지 않고, 거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여온 사이버거래소의 노력이 숨어있다.

중점 사업 추진 계획은?

▲ 공공급식분야 진출 확대와 국산 농산물 수요기반 확충 ▲사전리스크 관리를 통한 안전식재료 공급 강화 ▲ 친환경 농산물 판매활성화 등 연결·협력 마케팅 지원으로 농가소득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

탄탄한 기반을 다진 학교급식은 청소년의 건강과 직결된 급식 안전성을 강화하면서 향후지자체 등의 공공급식으로 확장해 나가고,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친환경농산물과 직거래 활성화에도 일익을 담당하겠다.

B2B 관련해 산지와 소비지간 온라인 직거래의 활성화에도 해 제값 받기 어려웠던 성주참외의 등외품을 주스로 개발해 66억원의 거래를 성사시키고, 성주참외와 제주간 우유를 주원료로 대량유통이 가능한 참외우유를 상품화 한 것 등이 좋은 예이다.

아울러 국산 밀 판로지원을 위해 생산업ㅊ와 안산 대부도 외식업지구의 협동조합의 공동 구매를 연결시킨 사례가 있다. 수입산 대체와 국산 밀 재배농가의 소득 증대에 역할을 했다.

앞으로도 안전한 먹거리 공급과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학교급식과 연계해 지역 친환경농산물 소비촉진에 힘쓰며 농산물 수급안정의 일익을 담당하고, 친환경농산물 공급 확대에 노력하겠다.

아울러 농업에 새로 진입하는 청년농에게 사이버거래소가 새 희망이 되고, 유통의 진입을 수월히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푸드세이브를 통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공헌에도 적극 참여하겠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사이버거래소의 역할을 재정립해 어느덧 주류가 된 온라인거래의 효율성과 투명성으로 농산물유통 혁신에 정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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