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단체장 릴레이 인터뷰 - 여성중앙회 이희영 회장

▲ 이현수 대표는 산양삼 먹는 고객들을 자신의 가족처럼 여기며 농약과 거름 등을 쓰지 않은 체 산양삼을 재배하고 있다.

“일자리로 인해 고민하고 있는 경력단절여성과 청년들을 위한 시대맞춤형 일자리를 발굴해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여성중앙회는 NGO단체로, 봉사라는 이름하에 활동하고 있지만 여성중앙회를 이끌고 있는 이희영 회장은 ‘봉사’라는 개념보다 ‘평등’이라는 개념에 초점을 맞췄다.
“남들과 평등하게 일자리를 구하고, 평등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 저희 단체가 해야 할 일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여성들의 지위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여성중앙회, 이제는 그 범위를 농촌으로까지 확대하고 싶다는 이희영 회장을 만나봤다.

경력단절여성 교육으로 일자리 창출
소비자-농업인 잇는 가교역할 수행

-여성중앙회란?
㈔여성중앙회는 여성가족부 등록 사단법인으로 1953년 전쟁 이후 여성 가장들의 경제적 자립과 능력기반을 다지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이후 여성중앙회는 65년이 넘는 역사동안 여성들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며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지속가능하게 하고 있다. 특히, 전문여성인적자원 양성기관인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와 종로새로일하기센터를 운영해 여성의 잠재능력 발굴을 위한 직업교육과 취업연계, 사후관리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여성중앙회 추진 사업은?
여성의 사회참여는 정치와 경제 등 다방면으로 넓어지고 있다. 이 중에서 여성중앙회는 여성의 경제활동을 통한 사회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여성중앙회는 설립 초반부터 여성의 경제적 자립과 능력 기반에 무게를 뒀다. 1960~70년대에는 양재와 자수 등 여성의 기술교육을 실시해 6.25 전후 상황으로 고통 받고 있는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이후 시대가 발전하면서 90년대 말에는 노동부로부터 ‘일하는 여성의 집’(현 여성인력개발센터)을 울산과 서울에 위탁받아 운영하면서 본격적으로 여성의 잠재적 능력개발을 위한 사업을 실현하게 됐다.

현재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와 종로새로일하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수만 명의 교육생을 배출할 정도로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순옥 명예회장과 한춘희 13, 14대 회장, 김영남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이 회원들을 대표해 국민훈장을 수상했다.

아울러, 여성중앙회는 최근 가장 심각한 문제로 자리한 고령화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년의 삶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 그 결과, 사회와 문화, 교육에 대한 욕구를 반영한 평생학습 프로그램 차원의 ‘어르신 청춘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통놀이지도사’ 등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여성중앙회는 계속해서 변화되는 사회에 발맞춰 새로운 일자리가 발굴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농촌과 연계한 사업을 추진할 생각은?
여성중앙회는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본회를 중심으로 태안과 광주, 울산, 대구, 서산, 안동, 제주에 지부를 두고 있다. 태안과 서산, 안동, 제주지부가 있는 지역에는 농사를 짓고 있는 회원이 많아 지부 회원을 중심으로 농촌일손돕기, 다문화여성 교류 프로그램, 직거래 장터 등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본회는 농촌여성을 더 적극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지난 4월 도농협동국민운동 12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6월에는 도농협동연수원에서 개최한 도농협동어울림과정에 참여했다. 이를 계기로 여성중앙회는 농촌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기 위한 단체의 역할과 여성의 역할을 재정립하려고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65년 전, 선배들이 단체를 설립한 뜻을 이어 본회와 지부, 산하기관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여성의 지위향상과 권익증진이라는 목적사업을 이뤄갈 수 있는 사업과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년과 경력단절여성, 어르신 등 다양한 계층의 여성들이 교육을 중심으로 자신의 잠재능력을 발굴해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지역 유관기관과 여성 연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여성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농촌여성신문 구독자에게 한마디.
6차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여성농업인들은 가공과 교육농장 등으로 자신의 역량을 넓혀나가고 있다. 지난 번 도농협동연수원에서 실시된 도농협동어울림과정을 통해 6차산업으로 성공한 여성농업인들의 사례를 들으면서 농촌을 다양하게 이끌어가는 주체가 여성농업인임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여성중앙회는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이뤄진 단체로서, 여성농업인의 노력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도시 소비자에게 농산물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 여성중앙회는 항상 농촌여성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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