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텃밭활동 통한 심리적 안정효과 확인

부모 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식물을 기르는 텃밭 활동이 자녀의 우울감이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농촌진흥청에서 유아·아동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2015년 50가족, 2016년 32가족, 2017년 27가족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총 10회기로 식물을 기르고 그 수확물을 이용하는 활동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1주일에 한 번, 2시간 정도만 참여해도 부모의 양육 태도가 달라지고 자녀의 우울감도 낮아졌다.

부모를 대상으로 측정한 스트레스 지표인 ‘코르티솔’ 농도가 참여 전 대비 56.5% 줄었으며 자녀의 우울감도 20.9%p 감소했다. 자녀와 부모가 함께 텃밭 활동을 하면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는 9.9%p 낮아지고, 자녀의 공감 수준은 4.1%p 높아졌다.

식물 돌봄과 자녀 돌봄을 통한 공감 형성으로 부모가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여유를 갖게 됨으로써 자녀를 양육하는 태도를 달라지게 했을 것으로 농진청은 판단했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농진청 도시농업과 김경미 연구관은 “부모와 자녀가 식물을 돌보며 자연스럽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아울러, 공공기관 이전으로 이주한 가정은 농장과의 관계를 맺으면서 생활의 불안감도 덜고 지역 사회에 애착을 느끼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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