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동녹’ 발생 증가…내년까지 영향 우려돼

올해 봄철 전국적으로 발생한 저온현상으로 사과 냉해 피해인 낙과와 동녹증상이 많이 발생해 향후 농가들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사과의 동녹은 과피가 매끈하지 않고 쇠에 녹이 낀 것처럼 거칠어지는 증상으로, 올해 4월 상중순부터 5월에 걸쳐 전국적으로 발생한 갑작스런 저온과 개화직후에 내린 강우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동녹의 발생이 크게 확산됐다.

최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사과 관측정보 6월호에 따르면, 올해 사과의 생육상황은 개화기 저온 피해, 봄철 잦은 강우 및 일교차로 전년보다 많이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년도 생육기 잦은 강우 등으로 저장양분이 부족하고 올봄 냉해 등 기상여건이 나빠지면서 생리낙과가 심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지난 4월 중순 전북농업기술원은 올해 사과 개화기가 전년보다 7일 정도 빨라졌다며 개화기 전후 저온이나 늦서리 피해를 예보했으며, 경남농업기술원도 도내 사과재배면적 3,642ha중 24%에 해당하는 869ha에 저온피해가 발생했다며 이후 철저한 관리를 요구한 바 있다.

전국적인 동녹의 발생증가로 사과재배농가들의 큰 걱정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후의 생육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제 곧 장마기가 시작되는 상황에서 병해충관리를 철저히 하여 상품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도 과실생산에도 악영향이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한편, 저온과 냉해가 우려될 때에는 미세살수장치, 방상팬을 가동하거나 스피드스프레이어로 물을 뿌려주거나 또는 과수원 군데군데에 왕겨를 모아 태우는 방법 등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