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 강원·제주권역‘ 여성농업인 정책 발굴 세미나’

▲ 지난 18일 실시된 강원권역 ‘여성농업인 정책발굴 세미나’에서 한국생활개선강원도연합회 회원들이 생활개선 60주년 슬로건인 ‘함께 이룬 생활개 선 60년, 함께 女는 미래농촌’을 외치며 여성농업인의 지위향상과 권익증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생활개선회가 무슨 활동을 하는 단체죠?” 이는 각 지역에서 생활개선회 활동을 하는 임원들이 기관장을 통해 종종 듣는 말이다. 올해 60주년을 맞이한 만큼 오랜 기간 동안 부엌개량사업 등 의식주 활동에 선두주자 역할을 해온 생활개선회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생활개선회의 ‘개선’에 대해 의문을 품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생활개선회는 의식주 활동에서 나아가 양성평등과 독거노인·다문화가정을 위한 봉사활동 등 지역사회에 큰 힘이 되는 일꾼으로 자리했다. 이와 관련 생활개선회는 시대 상에 맞는 생활개선회 정의와 여성농업인 지위향상을 위한 정책 발굴을 위해 각 지역권역에서 ‘여성농업인 정책발굴 세미나’를 실시하고 있다.

여성농업인 자긍심 높여 농업발전에 기여
국민 삶의 질 향상을 미래목표로 삼아야

올해 60주년을 맞은 생활개선회는 생활개선회 발전을 위한 새로운 비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각 지역에서 ‘여성농업인 정책발굴 세미나’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여성농업인의 직업적 지위 향상과 권익증진에 대한 정책을 발굴하고 생활개선회원들의 의식개선을 통한 역량개발을 도모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지난 18일과 19일, 강원도 원주시 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종합센터와 제주도농업기술원에서 세미나가 열려 생활개선회원들의 다양한 토론이 오갔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강원도와 제주도 모두 생활개선회 정체성을 재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도생 활개선회와 제주특별자치도생활개선회 모두 ‘개선’에 대한 의미를 묻는 사람들이 많다며 시대가 변한만큼 생활개선회도 시대 상황에 맞게 의미를 정확히 확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홍보택 사무총장은 “생활개선회는 1950년대 생활개선을 위해 조직된 단체였다”며 “이제는 건전한 가정과 지역사회 발전 도모, 여성농업인 권익증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생활개선회는 우리 모두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국민 모두의 삶의 질 향상을 미래 목표로 삼고 활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원도생활개선회와 제주특별자치도생활개선회는 공통적으로 여성농업인의 지위향상과 여성농업인이 자긍심을 갖고 농업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발판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했다.

서영주 강원도가족여성연구원장은 “여성농업인은 과거, 농업 보조자에서 벗어나 공동경영주로 등록해 스스로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으며, 제주연구원 안경아 박사는 “제주 여성 농업인은 일자리 부족은 물론, 문화· 복지생활에서도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이에 대해 직업역량강화 등을 주제로 한 교육이 더 많이 운영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 외에도 지역별로 특화됐으면 하 는 정책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강원도에서는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실시한 ‘강원도라운지’ 운영 경험을 살려 강원 먹거리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 소비자에게 강원 농특산물을 알려 생활개선회를 전 세계에 홍보하기로 했으며, 제주도에서는 제주로 귀촌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청년들의 농촌 유입을 농촌인구 감소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각 도 회원들 모두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여성농업인 지위 향상에 관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한편 생활개선회 60주년을 기념해 실시되는 ‘여성농업인 정책발굴 세미나’는 앞으로 충청북도와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에서 실시될 예정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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