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농산물 수급 동향과 가격전망

지난 3~4월 일시적으로 감자가 ‘금자’가 된 적이 있다. 농산물은 기후 등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지난 겨울 이상 저온으로 감자의 생육이 부족한 게 원인이었으며 본격적인 봄 감자가 출하되면서 가격이 안정돼 가고 있다. 농식품부는 올해 주요 농산물의 수급동향과 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 가격 안정화 대책 마련

상승폭이 5월부터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산지 쌀값은 80kg에 지난 4월5일 17만1376원에서 지난 6월5일 17만4096원으로 올랐다.
농식품부는 수확기까지 쌀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양곡 10만톤 공매를 예고했다. 농식품부는 추후 원료곡 수급상황, 쌀값 추이, 금년 재배면적과 작황 등을 종합 고려해 추가 수급 관리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도 밝혔다. 올해 벼의 생육상황은 양호한 편이며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4.7%가 줄었다.
 
감자 한때 높은 가격을 형성했지만 경우 5월 말부터 노지 봄감자가 출하함에 따라 평년 수준을 회복해 20kg 상품 도매가격이 6월 상순 현재 2만5000원대로 예년에 비해 5% 정도 오른 상태다. 보성, 해남, 밀양, 구미, 고령, 당진, 서산 등에서 봄감자가 본격 출하되면 가격이 평년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고랭지 감자 작황을 모니터링하며 올해와 같은 가격 급등이 반복되지 않도록 감자에 대한 수급관리 시스템을 신규 도입할 계획이다.
수급관리시스템은 성출하기 수매비축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수급 불안 시 정부(aT 대행)가 TRQ 일정 물량을 직접 수입·공급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양파 5월 중순 이후, 조생종과 함께 중·만생종 출하가 맞물려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고온·다습한 날씨와 병해 발생으로 생산 감소가 예상되나, 재배면적 증가로 생산량은 평년보다 16~18% 증가가 예상돼 향후에도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정부 수매비축(1만~2만 톤), 농협 추가 수매(2만 톤) 등을 적기 추진하고, 농협을 통한 양파 수출, 기업 상생 마케팅 등 소비 확대를 추가 검토할 계획이다.

배추 노지 봄배추 생산이 평년보다 12% 늘어날 전망으로 가격이 5월 중순부터 평년보다 낮은 시세이며 당분간 약세 지속이 예상된다.
올해 노지 봄배추 생산량도 평년보다 12% 증가 했다. 7~10월까지 정부는 배추의 수급 불안 위험에 대비해 봄배추 8500톤을 수매·비축하고, 채소가격안정제(6~7000톤)·출하안정제(1만4000톤)를 통해 출하물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사과·배  작년의 생산량 증가와 소비 부진 등으로 평년보다 낮은 가격이 지속되고 있다.
6월 도매가격은 저장물량 증가로 가격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다가올 추석 명절에는 4월 이상저온과 5월 말 우박에 따른 착과수 감소, 낙과 등의 피해로 평년보다 다소 상승할 여지가 있다.
농식품부는 이상저온 피해 조사를 6월20일까지 완료하고, 추가 피해가 없도록 현장기술지원단을 파견해 적과 시기 조절, 시비 관리 등의 기술 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금년 생산량, 가격상황 등을 모니터링해 수급 불안정 예측 시 추석 명절 1달 전부터 계약출하 물량을 집중 방출해 가격 안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 상처 입은 과일에 대한 판로지원과 함께 대국민 홍보를 통해 거봉포도, 복숭아, 멜론 등 대체작물 소비 활성화도 적극 추진한다.
또 농식품부는 생산 전부터 생육·출하까지의 단계별 수급조절 체계를 구축해 적정 생산을 유도하고 있다. 생육·출하단계에서는 주요 노지채소는 채소가격안정제를 확대하고 그 외 채소는 지역 기금, 긴급가격안정자금, 농협 수급안정자금 적립금 등을 활용해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유도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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