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인터뷰 -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모든 여성의 권익향상과 진정한 양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한국여성단체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최금숙 회장은 여성의 대표성 강화를 위해 앞장서는 것은 물론, 사회통합을 위해 솔선수범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매년 3·8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해 남녀임금격차해소 운동 등 여성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최금숙 회장은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 소속된 여성단체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활발한 국제교류까지 펼치고 있다. 최금숙 회장을 만나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농촌투어·농산물바자회로 도농상생 실현
“여성 대표성 헌법에 반드시 포함 돼야”

▲ 최금숙 회장은 양성평등을 위한 정책을 끊임 없이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이하 여협)는 여성대표성과 여성폭력, 고용시장에서의 불이익 등 여성정책에 관한 포럼과 심포지엄을 열어 여성과 관련된 문제점을 풀어나가고 있다.

특히, 이러한 행사를 통해 여성들에게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인식 제고는 물론, 사회 각 분야에서의 활발한 참여를 독려해 여성이 사회통합에 일조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여성들의 잠재능력도 이끌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성의 지위 향상과 권익신장을 위해 국회와 정부에 법과 제도를 개선할 수 있는 정책도 제안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미투사건을 뿌리 뽑기 위해 ‘#MeToo지원본부’를 발족해 성폭력 과 성 착취 근절 등, 상하관계와 관련된 사건 사고를 접수받아 가해자 처벌 과 피해자 지원보호 등을 위한 법·제 도 개선과 지원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된 여협의 생각은?
이번 지방선거를 보면 전체 71명의 광역단체장에서 여성은 불과 6명 뿐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초단체 장에서도 전체 756명 중 여성은 겨우 35명으로 전체 중 4.6%에 불과하다.

이 같은 사실로 미뤄보아 여성의 대표성 강화를 위한 법적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 여협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꾸준히 각 당 대표를 만나왔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협은 여성 들의 정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2015년 공직선거법 개정 의견으로 지역구 여성공천 30% 할당 의무화를 촉구한 바 있으며, 올해는 개헌을 통해 선출직과 임명직 등의 공직에서 남녀동수 참여 보장을 헌법에 명시해야 함을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다.

- 도시와 농촌이 상생할 수 있는 여협의 대안은?
최근, TV프로그램 등을 통해 농촌의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다. 방송을 통해 도시 소비자들은 먹거리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습득하고 있으며, 농업인들은 SNS를 통해 소비자와의 새로운 연결통로를 개척하고 있다.

농업·농촌에 대한 도시민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여협은 도시와 농촌이 대등한 입장에서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도농교류운동을 진행할 생각이다.

아울러, 오래 전부터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농촌투어도 계속할 계획이며, 농산물소비촉진을 위해 자체적으로 농산물 바자회를 열어 도시 소비자와 농업인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 농촌여성 지위향상을 위한 여협의 방안은?
현재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가 점차 향상되고, 각종 법과 제도가 양성평등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지만 이는 농촌과 조금 먼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이는 오래 전부터 농촌에 깊숙이 뿌리박힌 가부장적제도 때문일 것으로 해석된다.

농촌의 여초현상은 오래 전부터 화두가 되고 있지만 농촌여성의 법적권리와 경제적 위치는 도시지역 에 비해 현저히 낮다. 농촌지역의 올바른 양성평등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여성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져야 한다.

또한 남성들도 시대변화에 발맞춰 여성과 함께 하려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여협은 농촌여성의 법적권리와 경제적 위치를 보장해 여성들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여협은 여성의 지위향상과 권익신장을 위해 계속해서 다양한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그 첫 번째로 헌법 개정을 통해 여성 대표성을 강화하고 두 번째, 여성 폭력 철폐를 위해 더 힘쓸 예정이다.

아울러, 남녀임금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취업 프로그램과 직장에서의 양성평등 포럼을 개최하 는 등 여성단체를 대표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다.

또 남북관계가 지금보다 더 개선돼 교류의 문이 열린다면 북한 어린이들의 교과서를 위한 종이와 인쇄기를 보급하고, 남북한 여성들의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

- 농촌여성신문 독자에게 한마디.
6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농촌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여성농업인 특유의 섬세함과 당당함을 살려 각 지역의 따뜻한 발전을 이 끌어 내길 바란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또한 여성농업인의 권리향상을 위해 늘 관심을 갖고 농촌여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