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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하는 삶, 꽃보다 아름다워■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공길여 거제시연합회장
이희동 기자  |  lhd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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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07  0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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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길여 회장은 본인을 위해 시작했던 봉사가 이제는 개인을 넘어 거제시연합회 활동의 중심이 됐다고 자부했다.

본인을 위한 봉사, 이제는 삶 그 자체
지난해 딸과 시작한 교육농장, 기틀 잡아가

지난해 열린 제7회 전국생활개선회원 한마음대회에서 경남 거제시는 상복이 터졌었다. 경남 대표로 출전해 거제시연합회의 ‘달빛마중소리’라는 다듬이난타 공연은 전국 어울림 문화페스티벌 대상을 차지했고, 거제시농업기술센터 김영미 생활자원계장은 농촌문화 활성화와 개선의 공로를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같은 저력의 거제농업 중심, 한국생활개선거제시연합회를 2015년부터 이끌고 있는 공길여 회장을 만나봤다.

19살부터 시작한 봉사
거제시연합회 총무를 거쳐 거제시연합회장에 오른 공길여 회장은 현재 생활개선경상남도연합회 총무까지 겸직하고 있다. 투명하고 튼튼한 재정을 갖추는 데 일가견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또한 공 회장은 거제에서 봉사가로서도 명성이 높다.

봉사와 본인의 삶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공길여 회장. 봉사하는 삶을 살아온 지도 어느덧 40년 훌쩍 넘었다고. 처음 봉사에 눈을 돌린 것은 오로지 본인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공 회장은 말했다.

“열여덟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은 아픔으로 도통 마음을 잡을 수 없더라구요. 그러던 와중에 우연한 기회에 봉사활동을 하면서 조그마한 제 도움으로 기뻐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제가 치유를 받았어요.”

삶 자체가 봉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자부심과 열의를 가진 공 회장과 마찬가지로 거제시연합회도 역시 봉사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지역 복지관의 밥 배식, 면 단위별 미용봉사, 요양병원 위문봉사, 장학금 기탁 등이다. 그 중 위문봉사는 노인지도자반이 중심이 돼 요양병원을 방문해 노래와 율동으로 삶의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또한 미용봉사는 평소 이동이 불편해 엄두를 못내는 어르신들을 위해 회원들이 솜씨를 발휘해 직접 염색, 파마, 커트까지 해드렸있다.

다재다능한 딸과 사업 함께해
지난해 공길여 회장의 삶에 큰 변화가 있었다. 딸과 함께 교육농장을 같이 시작한 것이다. 어려서부터 요리에 재능을 보였고, 제과제빵과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딸은 도시의 직장생활과 외국경험도 많았지만, 고향 거제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그래서 거제에 정착하기로 마음먹고, 공 회장을 설득해 나서 본인 이름의 끝자를 딴 ‘리미팜’ 교육농장을 열었다. 공 회장은 한식에 많이 쓰이지만 젊은 층이 만들기 어려워하는 다양한 만능양념장 만드는 일과 필요한 작물의 유기농재배를 담당하고, 딸은 도시 소비자와 젊은 세대의 트렌드에 맞는 강의와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남편은 모녀가 미처 신경 쓰지 못하는 많은 일을 도맡는 등 온 가족이 구슬땀을 흘렸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딸과 공 회장은 지난해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와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가족경영협약에도 참여했다.

“집에서는 정다운 모녀지간이지만 이 협약을 통해 의사결정을 어떻게 하는 게 합리적인지, 업무는 어떻게 분담해야 하는지 서로 얘기하고 문서로 남김으로써 진정한 사업파트너로서 역할을 다지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그 결과 리미팜 교육농장은 이제 시작한 지 갓 1년이 넘은 새내기 농장이지만 예상보다 빨리 자리를 잡았다. 5월초에는 우리 쌀의 다양한 활용방법을 전수하는 강의에 40명의 인원이 신청을 해 우리쌀 파스타, 한식양념장 등의 가공실습을 했다. 그리고 5월말에는 거제시민 100명이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티켓을 직접 발부받아 천연염색, 한식양념, 우리쌀 제빵 등의 체험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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