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특집 - PLS 제대로 알고 실천하자 : 농약 판매업체는…

▲ 경기도 수원에서 농약판매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심 대표는 PLS제도를 더 꼼꼼히 검토해 농업인과 농약판매업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농약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의 본격 시행이 약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농업인은 물론, 농약판매업체에서도 농약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 5월25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한 농약판매업체를 방문해 농약허용 물질목록 관리제도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PLS 시행으로 인한 매출 감소 우려 
농약판매업체 대상으로 교육 진행돼야

본격적인 영농철은 맞이하면서 농약판매업체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손님들은 농약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이하 PLS)에 대한 이야기를 농약상에게 처음 듣는 듯 한 눈치였다.

“아직까지 농업인들에게 PLS가 제대로 홍보되지 못한 듯합니다. 직접 설명 해드려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고개를 젓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는 수원에서 오랫동안 농약판매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심 대표의 말이다.

손님이 모두 떠난 후, 심 대표는 PLS 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PLS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적용대상 이외에 농약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농산물을 안전하게 소비하기 위해 농약의 사용을 구분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되려 큰 문제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소면적 재배작물의 경우, 농약제조업체에서 수익성을 이유로 적극적인 등록을 꺼리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이로 인해 작물에 병해충이 발생돼 농약을 뿌려야 하는데 작물이 등록되지 않아 농약을 살포하지 못하면 농업인들은 넋 놓고 작물에 병해충이 번지는 걸 바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PLS를 살펴보면 잔류농약 기준을 0.01ppm으로 설정해 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농약 사용량이 줄어들면 자연스레 잡초나 병해 충도 PLS 시행 전보다 박멸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는 농약판매업체의 신뢰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은 농약판매업체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져 농업인과 농약판 매상 모두 힘든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PLS 시행을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도 소비자 중 한 명인만큼 안정적 으로 생산된 농산물을 소비하고 싶지만 농약을 판매하는 업체입장으로서 PLS제도를 완벽하게 정리한 후 에 시행해야 농업인과 농약 판매업체가 모두 상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심 대표는 농업인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농약판매업체를 대상으로 한 교육도 지금보다 더 많이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PLS 전도사 역할 톡톡히 수행할 터”
미니인터뷰  - 한국작물보호협회 박학순 이사

“농약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PLS)의 시행은 고품질 안전농산물의 안정적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어 PLS에 대한 입장은 정부와 다르지 않다.

다만 당장 내년부터 실시되는 PLS시행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유형의 애로사항이 원만히 해결돼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소규모 작물에 대한 농업인들의 걱정을 알고 있다. 업계는 수요가 있다면 생산하지 않을 이유가 없 다. 때문에 정부에서 ‘지역별 필요농약 파악을 위한 수 요량 조사’가 끝나는 대로 직권시험 등의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작물보호협회는 ‘농약안전사용 교육’을 통해 PLS를 집중 교육하는 등 PLS전도사 역할을 톡 톡히 해왔다.

이처럼 협회에서는 PLS시행으로 인한 농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홈페이지와 월간 잡지 등, 소비자 교육을 통해 농약의 올바른 사용은 물론 우리 농산물의 안전성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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