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무형 치료제, 움직임 많은 부위에 도움… 2차 감염 예방도

농촌진흥청은 방목한 말(馬)이 다리나 관절에 상처를 입었을 때 쉽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초지에 적응하지 못한 말은 방목했을 때 자칫 곳곳에 상처가 날 수 있다. 이렇게 다칠 경우 다리를 절뚝거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상처가 난 채로 두지 말고 피막을 형성하는 ‘분무형 상처 치료제’를 뿌리면 건조해지지 않고 감염도 예방할 수 있다.

지지대나 압박 붕대를 감아주기 어려운 관절이나 머리의 상처에 분무형 상처 치료제를 1일째와 3일째에 한 번씩 뿌린 결과, 10일째에는 거의 회복됐고, 흉터도 남지 않았다.

상처는 소독과 드레싱(덮어서 치료), 항생제 처치 등이 기본적인 치료다. 그러나 말이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감아 놓은 압박 붕대가 쉽게 풀려 현장에서는 상처 부위를 소독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다.

상처 난 부위가 노출된 채로 두면 외부 오염 물질에 의한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건조해져 딱지가 생기면서 백혈구와 상피세포 성장 인자의 이동을 막는다. 이 때문에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흉터도 남을 수 있다.

농진청 난지축산연구소 신상민 연구사는 “다리와 관절 등 치료가 어려운 부위에 피막을 형성하는 분무형 상처 치료제를 뿌려주는 것만으로도 2차 감염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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