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트랙터가 논밭을 갈고, 로봇이 잡초를 매고 수확하는 등 힘든 농사일을 대신해 준다. 현대화된 하우스 내에서 환경관리 사물인터넷이 자동으로 제어한다. 농산물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게 되고 신선한 농산물은 드론을 이용해 소비자의 집 앞마당까지 신속하게 배달해 준다.
농업과 4차산업혁명이 만나면 이뤄질 것 같은 꿈같은 이야기다. 그러나 이 같은 꿈이 실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세계적 투자의 귀재인 짐 로저스는 미래의 희망산업이 바로 농업이라면서, 젊은이들에게 농업에 눈을 돌리라고 강조한 것도 4차산업혁명 이후의 농업을 낙관한 것이 아닐까?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ICBM으로 표현한다. 즉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eta), 모바일(Mobile)의 약자다. 이런 ICBM기술을 잘 융합시키면 인공지능(AI)이나 로봇처럼 인간 노동력과 지능, 지혜까지 대체하는 새로운 세계가 열리게 된다는 것이다.

로봇기술의 선두국가인 일본은 이미 로봇기술을 농업에 접목해 실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만약 이런 기술이 농업과 융합해 현실화된다면 농촌을 떠났던 자본과 인력이 농촌으로 돌아올 것이다. 우리정부는 농업과 IC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Smart Farm)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농업전반으로 확산하기엔 갈 길이 멀다. 농업의 구조적인 취약점을 개선하고 4차산업혁명과 접목해 꿈이 있는 농업, 잘사는 농촌이 되려면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와 이를 주도해 나갈 젊은 인재를 키우는 일에 소홀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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