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과 기차역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었던 음료수 자판기는 시대가 변하면서 과자와 피자, 문학구절 심지어 축산물까지 판매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잇달아 자판기를 선보이는 데는 소비의 중심이 가족에서 개인으로 이동하는 추세뿐 아니라 직접적인 대면을 꺼리는 ‘언택트(비접촉) 소비 트렌드’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언택트 소비 트렌드는 자판기를 넘어 프랜차이즈업계에도 나타나고 있다. 한 화장품 업체는 ‘도움이 필요해요’, ‘혼자 볼게요’ 등의 글귀가 적힌 바구니를 도입해 손님들의 반응을 이끌었다. 이 외에도 대형 커피숍과 패스트푸드점에서는 어플리케이션과 매장 내 위치한 기계를 통해 대면 없이 주문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했다.

이 같은 소비 트렌드에 젊은 층은 “언택트 소비는 대기 시간이 짧고, 직원과 대면하지 않아 불필요한 감정소모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젊은 층과 달리 기술을 따라갈 수 없는 고령층이나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있어 언택트 소비는 사회적 소외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트렌드 중 하나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1인가구 등 시대가 변하면서 다양한 소비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로 확실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소외현상과 일자리 감소 등의 문제점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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