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동물기획 – 반려견산책 도그워커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애견·애묘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고속성장하고 있다. 최근 반려동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도그워킹 서비스는 바쁜 현대인을 대신해 시간적 여유가 있는 고령자들이 전문적인 도그워커 교육을 받아 반려견을 산책시켜주는 서비스다. 국내 도그워킹서비스업체 ‘우프’에서는 45세 이상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도그워커’ 교육생을 양성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도그워킹은 무엇인지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는 ‘우프’ 김용재 대표를 만나봤다.

▲ 교육을 받은 여성 도그워커가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있다.

나이 상관없이 건강한 체력이 중요

체계적 교육 통해 산책전문가 양성

노후 빛내는 일자리로 주목

김용재 대표는 선진국에서 ‘도그워커’는 요리사처럼 대중화된 직업이라고 소개했다.

“미국과 유럽 같은 선진국에서 도그워커는 이미 대중화된 직업입니다. 선진화된 도그워커 시장에서 노년 시니어 계층도 역량을 발휘하고 있어요. 도그워커가 되기 위해서는 학위가 필요하지 않고 기존의 경력도 중요하지 않지만 도그워커로서의 전문성은 반드시 갖추고 시작해야 합니다. 반려동물의 안전이 도그워커의 손에 달려있기 때문이죠.”

일례로 2015년 미국 직업별 소득 통계에 따르면 도그워커는 평균 연 1만6000~5만1000달러(1800~5800만 원)의 소득을 올리며 매년 성장 중이다. 외국에서 도그워킹서비스는 전문 직업 종사자들도 이전의 성공적 경력을 뒤로하고 노후에는 새로운 교육을 받고 도그워커로 거듭나 새로운 삶을 즐기기도 한다.

산책은 반려견에 필수

▲ ‘우프’ 김용재 대표는 국내 유일 도그워킹서비스를 통해 교육프로그램과 강아지산책 수요 매칭에도 나서며 행복한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고 있다.

옛날부터 반려견은 마당에서 집을 지키는 용도로 존재했다. 과연 반려견을 산책시키기 위해 교육을 듣고, 도그워커 전문가과정을 수료해 타인의 개를 산책시키는 일에 대한 전망이 밝을까. 김 대표는 자신 있는 대답으로 이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시켰다.

“일단 반려견에게 산책은 필수입니다. 가끔 요리하기 싫은 날 배달음식을 시키는 것처럼 반려견 산책에 대한 수요도 사람들에게 필수적으로 다가오고 있어요. 저희 고객인 도그워킹서비스를 요청하는 견주들이 많아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반려동물을 소중한 가족으로 여기고 교감할수록 도그워킹서비스는 계속 성장할 거라고 생각해요.”

위험요소 피해 정확한 산책법 교육

도그워킹서비스 업체 우프에서는 유한킴벌리와 함께일하는재단의 후원으로 만4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4회 차에 걸쳐 ‘시니어 도그워커 양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전에는 특별한 나이제한 없이 젊은이들 위주로 교육생을 받아왔다.

“젊은이들과 고령자 교육프로그램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고령자들은 몸이 조금 느릴 뿐 지적능력에는 차이가 없기 때문에 교육을 달리할 필요가 없어요. 이론보다 실습을 위주로 교육하고 있는데, 이번 교육의 목표는 실습시간을 더 늘려 전문적인 도그워커를 양성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도그워커 교육 없이 초반에 도그워킹서비스를 진행했다가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도그워커들이 접하는 반려견들은 매번 새로운 반려견입니다. 짧은 시간 돌봐야 하는 반려견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자라왔는지 알 수 없어서 산책길이 매우 위험해요. 예를 들면 반려견이 오토바이를 무서워하는데 갑자기 오토바이가 나타난 경우 미리 대처를 못하면 반려견을 잃어버리거나 죽게 할 수 있습니다. 도그워커 교육생을 양성하면서 이와 같은 다양한 상황에서의 대비책을 전문적으로 교육하고 있어요.”

우프에서는 체크리스트를 통해 도그워킹서비스 요청 고객들과 사전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추려진 정보들은 반려견에 대한 전체정보의 5% 밖에 불과하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그는 나머지를 채우는 것이 교육이라며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성 도그워커 선호

김용재 대표는 우프에서 이번 고령자를 대상으로 도그워커 교육프로그램을 최초로 진행하면서 앞으로 2번 더 진행한다고 밝혔다.

“고령자들을 도그워커로 양성했을 때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다면, 고령자들이야 말로 시간적 여유와 책임감이 있기 때문에 굳이 매칭을 주저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정성과 전문성이지 나이가 아니라고 힘줘 말했다.

“하지만 성별은 여성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큽니다. 집을 방문해 반려견을 전달 받고 도그워킹서비스를 진행하다보니 아무래도 남성을 개인적인 공간인 집에 들이는 것에 고객들의 거부감이 높습니다.”

김 대표는 이번 ‘시니어 도그워커 양성교육’ 모집기간에 여성 희망자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국내의 반려동물 산업은 사료와 용품이 대부분을 장악해 국내에서는 아직 도그워커라는 직업이 생소하지만, 우연히 도그워킹서비스를 접한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아직 전문 자격을 가진 도그워커가 소수라는 점에서 블루오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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