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자조모임과 간담회 가져

서울 관악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가족 자조모임 <엄마의 크레파스>는 2014년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8명이 모여 시작됐다.

모임 초기에는 한국 정착의 어려움을 서로 나누고, 임신·출산·양육에 대한 정보 교류, 친목도모 위주로 활동했다. 그러다 점차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전통춤 공연, 자녀와 함께 서울역사문화탐방하기 등으로 활동의 폭이 넓어졌다.

올 들어서는 한 협동조합과 협력해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정보와 한국 요리를 배우고 있다. 앞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들의 자조모임 우수사례-

여성가족부는 국내 정착기간이 장기화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사회참여 확대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7일 서울시 관악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결혼이주여성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결혼이주여성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자신들이 속한 자조모임의 활동상을 소개하고, 국내 정착과정에서 자조모임의 역할, 향후 자조모임 확산을 위해 필요한 점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결혼이주여성들은 자조모임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고, 지역사회 적응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얻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전국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국적·배우자·학부모 등 대상별 또는 취미·여가·봉사활동 등 주제별로 모임이 구성돼 운영되고 있으며, 센터 측에서 운영에 필요한 예산과 장소 등을 지원한다.

여가부는 ‘다문화가족 100만 시대’를 앞두고 올해 ‘차별 없는 다문화사회 구현과 다문화가족의 참여확대’를 목표로 하는 ‘제3차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결혼이주여성의 미래설계와 세부계획 수립 등을 돕는 자립지원패키지 운영 확대, 다문화가족 자녀의 리더십 개발을 지원하는 ‘다(多)재다(多)능’ 프로그램 확대, 이중언어 인재풀 확충 등 다문화가족의 정착 장기화와 자녀세대 증가에 따른 지원강화가 주요 내용이다.

또한, 결혼이주여성의 인권보호를 위해 폭력피해 이주여성 쉼터를 28개소로 확대하고, 외국인 등록여부와 관계없이 입소를 허용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국제결혼과정에서 인권침해 감시․예방을 위해 베트남에 국제결혼이민관을 파견하고, 다누리콜센터(1577-1366)를 통해 24시간 13개 언어로 생활정보, 가족갈등 상담, 폭력피해 등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보호체계를 강화했다.

이숙진 차관은 “지역사회 자조모임은 결혼이민자의 정체성을 강화할 뿐 아니라 이들의 한국사회 적응에 지렛대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사회적 지지체계”라고 강조하고 “자조모임이 활성화돼 결혼 이주여성의 사회참여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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