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 생산량 조절과 품질 향상에 도움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는 단감 꽃이 맺히는 요즘 품질 좋은 단감을 수확하기 위해 꽃봉오리 솎기 작업을 실시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경남 지역의 단감 꽃 피는 시기는 보통 이번 달 22일에서 30일 사이인 점을 감안하면 지금부터 꽃봉오리 솎기를 서둘러야한다.

최근 각종 수입 과실들과 과채류 공급이 늘면서 소비자들이 입맛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는 반면, 단감 품질에 불리한 이상 기후가 잦아 과실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절실해지고 있다.

이에 품질 좋은 과실을 생산하기 위한 꽃 피기 전 꽃봉오리 솎기는 필수적인 작업이다. 또한 단감 수확량 조절을 통해 가격 불안정을 줄이고 불량과실 유통을 줄이는데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 꽃봉오리 솎기는 과실이 생장할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줌으로써 품질 좋은 단감과 일정한 모양을 가진 단감 생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꽃봉오리 솎기 작업 방법은 단감이 열리는 가지마다 꽃봉오리 1개를 남기고 나머지는 따주는 것을 기준으로 하되, 열매가 열리는 가지의 잎 수가 5매 이하일 때는 남기지 않고, 세력이 강한 가지에서는 2개를 남기는 것이 좋다. 그러나 단감 과수원에 따라 생리적 낙과 정도가 다르고 농가마다 목표로 하는 과실 크기가 다르므로 이러한 기준을 달리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남기는 꽃봉오리는 과실이 커지면서 이웃 과실 또는 가지에 부딪히지 않는 것을 남기고, 햇빛 데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위쪽보다는 아래쪽이나 옆으로 향한 것을 남기도록 한다.

꽃봉오리 솎기는 개화 1주 전까지 마치는 것이 좋고, 정상보다 늦게 나오는 꽃은 과실 크기를 나쁘게 하므로 제거해 주어야 한다.

일부 농가에서는 꽃봉오리 솎기보다 7월 이후 열매 솎기 위주로 착과량을 조절하기도 하지만 과다 착과로 이어지거나 품질이 낮아지기 쉽다.

도 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최성태 연구사는 “최근 농촌 노동력 부족으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따르고는 있지만 생산량 조절과 품질 향상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꽃봉오리 솎기 작업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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