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최미영 울산광역시연합회장

▲ 올해 최미영 회장은 3개 연구분화의 활발한 활동과 농업인의 날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염색·음식·한복연구분과는 울산의 3대 자랑거리
올해 ‘농업인의 날’, 차별화된 내용으로 채울 터

17개회 약 8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울산연합회. 광역시 전체인구의 3% 수준인 농업인구지만 생활개선회원의 활약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장담그기, 우리농산물 애용을 위한 홍보활동, 도-농교류, 전문성을 갖춘 여성농업인 교육, 쌀소비 촉진을 위한 쌀과자 제조와 판매, 쇠부리축제·옹기축제 등 지역축제 자원봉사까지 그야말로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는 울산연합회의 수장 최미영 회장을 만나봤다.

연구분과, 울산 제일 자랑거리
“생활개선회 산하의 천연염색연구분과, 우리음식연구분과, 생활한복연구분과는 전국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우리의 자랑거리입니다.”

최미영 회장은 3개 연구분과를 가장 먼저 자신 있게 소개했다. 그 중 천연염색은 농촌 들녘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부산물을 활용해 특유의 은은하고 아름다운 색감을 표현한다. 울산의 특산품인 배를 이용하기도 하고, 밤송이·국화꽃도 좋은 재료라고 한다. 천연염색은 단순한 옷가공을 넘어서 우리 정서와 생활철학이 담겨진 민속색채로서 화학염색이 따라할 수 없는 자연의 색을 찾는 과정이라고 최 회장은 덧붙였다.

3개 연구분과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회원들의 경쟁이 워낙 치열한 만큼, 가입 후에도 1년에 세 번 결석하면 나가야 할 정도로 출석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그만큼 내실 있는 조직을 위한 조치다. 생활한복연구분과는 농업기술센터 내 넓진 않지만 별도의 공간과 재봉틀도 마련돼 있어 배운 이론을 실습해 볼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예산확보가 쉽지는 않지만 앞으로 충분한 공간확보와 재봉틀을 더 늘려 회원들의 수요를 맞추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최 회장은 포부도 밝혔다.

생활개선회만의 역량 발휘한다
최미영 회장은 연세가 많거나 활동이 뜸한 회원들을 제외하는 정리 작업을 얼마 전에 마쳤다. 대도시인 만큼 젊은 세대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회원으로 가입시키기 위한 대대적 활동도 펼치고 있다. 물론 다문화여성들도 가입 우선순위 대상들이다.

“울산광역시는 도시 소비자회원과 농촌회원이 혼재돼 항상 이들이 공존할 수 있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요. 어려운 이웃을 위한 전통고추장 담그기 사업과 다문화여성의 한식체험과 전통예절교육 등을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감자·콩·옥수수 심기 등의 과제포 사업은 지회별로 활발하게 이어오고 있어요.”

특히 올해는 울산의 농촌지도자연합회, 농업경영인연합회 등 농업인단체가 함께하는 ‘농업인의 날’을 생활개선회가 주관하는 해다. 이 행사는 농업인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도 함께하는 울산의 큰 축제 중 하나다. 최 회장은 생활개선회가 주관하는 행사인 만큼 기발하면서 농업의 특성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 중이라고.

“농업인들이 하는 행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먹거리 장터나 단순한 이벤트는 지양하려고 해요. 아직 검토해야 할 점이 많지만 우선 우리 농산물로 퍼레이드를 해보고 싶어요. 언제나 우리 곁에 있어왔지만 잘 몰랐던 울산의 농산물이 어떻게 나고 자라는지 시민들의 시선도 끌고 울산농업의 가치를 단박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제껏 해보지 않았던 시도라 그야말로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일을 새로 해야 하지만 최미영 회장의 생각대로 이뤄진다면 대도시 한복판에서 우리 농산물이 찬란하게 펼쳐지는 이색적인 모습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11월에 열리는 농업인의 날에 전국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광경을 보러 울산에 꼭들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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