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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은 농업인과 도시민 모두에게 축복정명일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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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27  14: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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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과 도시농업인들이
서로 보듬을 때 농업의 위상은
더 단단해진다.
도시 곳곳마다 특성에 맞는
적절한 농업 공간이 확보될 때
도시도 더 건강해진다.

   
▲ 정명일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장

국민 소득과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생활환경에 대한 기대 수준 또한 상승돼 도시농업에서 그 해답을 찾으려는 도시민들이 많아졌다. 도시 내 농업공간은 먹을거리 제공뿐 아니라 소생물의 서식처로서 생태계 순환에 중요한 기능을 한다. 또한 아름다운 경관은 사람들에게 스트레스 완화와 정서적 안정감을 주며 도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

도시농업은 식량과 부식의 공급뿐 아니라 정원을 즐기는 장소로 중세도시의 어느 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었던 도시 생활상의 한 단면이었다. 그러나 산업화로 도시에서 잠시 멀어졌던 농업이 1차, 2차 세계대전 동안 도시민에게 생계유지를 위한 식재료를 제공하면서 급속하게 확산됐다. 이 시기의 도시농업은 영국의 얼롯트먼트와 독일의 클라인가르텐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공간은 사람들에게 부식을 제공하고 가족들을 단합시키며 일상의 단조로운 생활에 신체적·정신적 휴식을 제공했다. 그 후 산업화와 도시화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자연과 환경 보호, 도시 삶의 질 향상, 지속 가능한 개발과 생물다양성 보호, 건강한 음식 등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면서 발전해왔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웰빙 문화의 확산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도시농업이 본격화 됐다. 2011년에는 도시와 농촌이 함께 발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시농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다. 2017년 관련법 개정을 거쳐 농작물 경작 또는 재배 외에도 수목·화초 재배와 곤충(양봉포함)을 사육하는 행위 등 정원활동까지 포괄적으로 담게 됐다.
우리 청소년들은 행복하지 않다. 청장년층 직장인 10명 중 9명은 모든 걸 팽개치고 사라지고 싶다고 하며, 노년층은 빈곤, 질병, 고독, 무관심에 자살이 증가했다고 한다. 도시농업은 이러한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적극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울프(Wolf)는 ‘식물을 기른다는 것은 소비자가 6~11%의 비용을 더 지불하게 하는 경제적 가치가 있고, 좋은 환경으로 인한 내부 투자를 이끌어낸다’고 했다. 쿠우(Kuo)와 설리번(Sullivan)은 ‘적절한 채소와 과일나무를 기르는 것은 그 지역에 범죄율을 감소시키고 강한 사회적 유대관계를 맺게 한다’고 했다. 또한 ‘화와 난폭을 발산하도록 하는 정신적 피로를 누그러뜨리는 사회적 이익도 준다’고도 했다.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는 식물재배 연구를 통해 이러한 경제적·사회적·환경적 효과 외에도 식물의 미세먼지의 흡수와 환자들의 회복을 돕는 치유효과까지 밝히고 있어 도시 내 농업활동을 더 주목받게 하고 있다.
물론 도시농업이 확산되면서 위기감을 느끼는 농업인들의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국내 농업인구는 1980년 전체인구의 27%인 796만을 넘었으나 2015년 5%인 256만으로 감소해 농민의 목소리만으로 농업을 지키기에 버겁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190만의 도시농업 참여자가 있다. 우리는 농업의 미래를 농민이 아닌 도시 소비자가 결정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도시 소비자인 이들에게 다가가 농업을 이해시키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 농업인과 도시농업인들이 서로 보듬을 때 농업의 위상은 더 단단해진다. 도시 곳곳마다 특성에 맞는 적절한 농업 공간이 확보될 때 도시도 더 건강해진다.

최근 늘어나는 농업공간이 도시민이 직접 참여해 가꾸는 여가의 공간, 치유의 공간이자 교감의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어 기쁘다. 우리 모두 건강한 먹거리뿐 아니라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에 충실하자. 도시농업은 가까운 미래에 농업인과 도시민 모두에게 축복으로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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