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농림어업조사와 농가경제조사 결과에 의하면 작년 농가 수가 전년보다 2.5% 감소한 104만2천 가구를 기록했다. 농가인구도 242만2천명으로 전년대비 3% 줄었다. 전체가구에서 농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5.3%, 전체인구 중 농가인구 비율은 4.7%로 각각 0.2%p 감소했다. 고령화에 따른 농업포기, 전업 등이 그 이유다. 65세 이상의 고령농가인구는 42.5%로 전년대비 2.2% 증가했으며, 농가경영주 평균 연령도 67세로 나타났다.

농업소득도 전년대비 0.2% 감소한 1004만7천 원을 기록했다. 농가소득은 평균 3823만9천 원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지만 소득이 낮은 70대 이상 농가가 전체농가의 41.9%를 차지해 평균 농가소득을 낮췄다. 다만, 농업소득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농가소득이 증가한 것은 농업외소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6차산업 등 겸업소득이 크게 증가한 것은 농가경제에 있어 부가가치가 높은 농촌 융복합산업 활성화가 중요함을 보여준다. 이러한 6차산업 등 융복합산업에서 농촌여성의 역할이 중요하다. 따뜻한 감수성과 섬세함 등은 농촌여성들이 가진 강점이다. 하지만 농촌여성 인구수도 점점 감소하고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어 걱정이다.

얼마 전 생활개선전북도연합회가 20대 청년여성농업인을 회원으로 영입했다고 한다. 고령화되는 농촌에서 젊은 피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에서 무척 고무적이다. 각 단체의 특성도 있지만 폐쇄적인 운영은 단체 활성화에 커다란 걸림돌이다. 열린 마음으로 노소(老少)를 포용할 때 우리 농촌도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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