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전문가 머리 맞댄 연구결과, 국회서 전시돼

▲ 국회에서 양봉산업 발전을 위한 ‘꿀벌의 죽음 풍요의 종말 전시회’를 지난 23~27일 개최했다.

국회에서 양봉산업 발전을 위한 ‘꿀벌의 죽음 풍요의 종말 전시회’를 지난 23~27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인화 국회의원 주최로 자연환경국민신탁과 인천대학교 생명과학기술대학이 공동주관하며 국민·정부·학계 합동으로 추진됐다.

개회식에서 정인화 국회의원은 “전세계 식량의 80%가 꿀벌의 꽃가루받이에 열매를 맺을 정도로 꿀벌에 의한 농업환경의 공익적 가치가 크다”며 “이번 꿀벌 전시회를 통해 양봉산업 육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모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전시물에 대한 발표에서 농촌진흥청 홍성진 잠사양봉소재과장은 “농촌진흥청은 국내 꿀벌을 연구해 기존 꿀벌보다 꿀 수집능력이 뛰어난 ‘장원벌’을 새롭게 육성했다”고 밝혔다.

홍 과장은 “보급체계에 대한 법률이 없어 활발한 종축이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올해 신품종 보급체계를 포함한 양봉산업 법 제정을 통해 농가에 ‘장원벌’을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벌꿀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우리나라 벌꿀은 아카시아꿀이 대표적이나, 품질관리가 되지 않아 토종꿀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높다”고 지적하며 아카시아꿀의 품질관리를 촉구했다.

그는 “아카시아꿀 1g에는 20mg 이상의 아구시스산 물질이 들어있는데, 우리나라에 95% 이상 감염된 헬리코박터균에 대항하는 강력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며 “하루 꿀 한 숟갈이면 크고 작은 질병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어 아구시스산이 함유된 토종꿀을 널리 알리고 체계화된 등급을 통해 품질관리를 구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인천대학교 권형욱 생명과학부 교수는 꿀벌의 뇌를 통해 낭충봉아부패병 등의 질병에 대한 연구를 전시·발표했다.

권 교수는 “꿀벌은 멀리까지 이동해 꿀과 화분을 채취해와 무리들과 소통한다”며 “꿀벌은 기억과 학습을 병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꿀벌이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스트레스와 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농촌진흥청과 연계해 꿀벌의 뇌를 통해 어떤 변화가 있고 어떻게 고쳐줄 수 있는지 연구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연구 결과를 알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4차산업에 인공 벌을 개발하자는 논의에 꿀벌 뇌 연구가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꿀벌 과학문화 전시회는 춘천MBC 과학다큐에서 소개된 첨단연구과정 시각자료와 꿀벌멸종에 대응하는 과학연구 성과를 유입인구가 많은 국회의원회관 1층 제1로비에 전시해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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