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욜로’가 소비시장을 장식했다면 올해는 ‘소확행(小確行)’이 소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소확행’은 줄임말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을 뜻한다. 이와 같은 신조어는 단순히 재미로만 발생하지 않는다. 그 시대의 가치관이나 라이프 트렌드가 반드시 반영된다.

현재 많은 소비자들은 소확행 트렌드에 맞춰 자신의 행복을 위한 소비와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다. 기업 마케팅 또한 소확행에 맞춰 이뤄지고 있다. 특히, 요즘 소비시장은 소포장과 혼밥집 등 1인가구를 위한 마케팅에 소확행까지 합쳐진 상태다. 때문에 농업계도 단순히 1인가구를 위한 소포장만을 주 무기로 내세울 것이 아니라 소확행에 대한 전략적인 대비를 세워야 한다.

소확행은 단어의 의미만 보면 ‘현재를 즐기는 삶의 방식’처럼 소비를 심화시키는 욜로와 같은 트렌드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소확행은 소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행동에 초점을 맞춰야 더 정확하다. 저렴한 가격에 높은 성능을 찾았던 가성비와 완전 다르며, 가격 대비 자신을 행복을 찾던 가심비와도 다르다. 즉, 소확행은 소비 외에 집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과 공원 등에서 즐기는 체험과 같은 경험을 통해 얻는 행복을 중시한다.

소비트렌드는 계속해서 변화한다. 이에 농업계도 빠르게 트렌드를 따라가야 한다. 행복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만큼 농업계는 탁 트인 자연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대도시보다는 푸른 숲 등에서 자신의 가치와 행복을 찾는 도시민들의 심리에 발맞춰 농업계도 농산물과 자연환경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활동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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