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농업기술센터는 - 용인시농업기술센터 이철희 소장

“용인은 도농복합도시로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싱싱한 농산물을 바로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의 농업인 비율은 용인시 전체인구의 2.5%에 불과하다. 하지만 백옥쌀과 백암포도, 남사오이 등 소비자들에게 각양각색의 명품 농산물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관광농업과 체험활동 등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어 도시농업 또한 활성화됐다.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중간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이철희 소장을 만나봤다.

대표 농산물…GAP로 철저히 관리
스마트팜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

▲ 이철희 소장은 농업인이 행복한 환경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백옥쌀 등 관내 학교급식으로 납품
용인의 대표 농산물은 백옥쌀과 백암포도, 남사오이, 성산포크 등이다. 특히, 백옥쌀은 정밀농업이 가능하도록 경지정리 된 집단화 단지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토양분석과 포장검사, 미질분석, 유해요소 차단 등 표준재배관리 매뉴얼에 의해 생산된 고품질 쌀이다. 현재 엄격한 절차를 거쳐 생산된 쌀은 관내 초‧중‧고등학교 급식으로 납품되고 있다.

“백옥쌀은 GAP(우수농산물관리제도) 인증을 받은 것으로 맛과 품질 면에서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우수한 쌀입니다.”

농산물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는 용인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12년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인증기관으로 지정됐다. 이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다. 이에 농업기술센터는 백옥쌀 외에도 관내에서 생산‧재배되는 모든 품목을 대상으로 농산물 우수관리기준 적합 여부를 심사하고 있다.

“생산 단계부터 수확 후 포장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농작물이 자라는 토양 등 안전성 위해 요소와 관련된 분석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농산물 가공으로 소득창출
지난해 용인시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들의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농산물가공지원센터 영업등록을 마쳤다.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통해 각종 농산물들은 잼과 조청, 분말, 과채가공품, 곡류가공품 등으로 재탄생되고 있으며 ‘용인의 소반’ 로고와 함께 판매되고 있다. ‘용인의 소반’은 어머니의 마음처럼 한상을 차려내는 정성이 담긴 가공품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에 이철희 소장은 6차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농업인들이 잼과 음료류 외에도 다양한 가공품에 도전할 수 있도록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적극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용인시 농업인들이 가공상품을 통해 농가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역단위 농식품 산업 전문CEO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만들 것이며 가공시설의 공동이용을 통해 쉽게 창업에 도전하지 못했던 농업인을 대상으로 창업기회를 제공할 생각입니다.”

농촌여성, 농촌의 중심으로 '우뚝'
이철희 소장은 농촌여성에 대한 단단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농촌여성은 이미 농촌을 선도하고 있는 리더가 됐습니다. 고령화된 농촌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역할은 물론, 학생들에게 농촌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가교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농촌여성들은 본인 스스로 1인1특기 갖기, 화목한가정 만들기, 자원봉사 등 다양한 과제를 실천하고 있다. 특히 용인시농업기술센터는 농촌여성을 대상으로 규방공예 연구회, 우리음식연구회, 합창연구회 분과 활동을 개설해 농촌여성의 다양한 면모를 발굴하고 있다.

고령농 대상으로 현장방문 실시
4차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이철희 소장은 농업 또한 4차산업혁명에 대비해야 한다며 ‘농업테크’를 강조했다. 농업테크는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무척 중요한 기술 분야 중 하나다.

“현재 농업테크가 적용된 대표적인 예가 바로 스마트팜입니다. 하지만 농업 종사자 대부분의 연령대가 고령화돼 스마트팜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용인시농업기술센터는 앞으로 고령 농가를 대상으로 지도사들의 현장방문을 실시할 계획이다.

“행복하고 살맛나는 농촌을 만드는 것이 저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시대가 발전하는 만큼 편리하고, 특수성 있는 농산물을 통해 농업인들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앞으로 농업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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