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 병해충 검출동향 분석...상대국에 개선 요구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는 늘어나는 식물검역 수요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수입식물검역 병해충 검출동향 분석을 통해 식물검역 역량이 고위험 품목에 집중될 수 있도록 하고 병해충 검출상황을 상대국에 통보해 위생상태 개선을 요구하는 등 맞춤형 식물검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수입식물류 검역건수는 우리나라 식물검역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건수인 4,859천 건으로 2016년(4129천 건) 대비 17.6% 증가하고 2000년(23만 건) 대비 2000% 이상 증가한 양이다.

2017년 수입건수 증가의 주요 요인은 해외에서 특급탁송으로 수입되는 식물과 여행객 반입식물이 늘어난 것이 꼽혔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한 해 동안 전국의 공·항만 등으로 수입된 식물류에서 총 718종, 12,749건의 병해충이 검출됐다. 병해충 검출건수는 2016년(13,536건) 대비 6.2% 감소하고 2000년(6223건) 대비 104.5% 증가했다.

검역본부는 수입된 식물의 유형에 따라 곡류·목재류 등 비재식용(非栽植用) 식물의 병해충 검출은 감소추세인 반면, 묘목․종자․구근 등 재식용(栽植用) 식물의 검출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재식용 식물을 통한 해외병해충 유입 위험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됐다.

한편, 검역본부는 2017년 국경검역에서 국내 농림산업 및 생태계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병해충이 검출된 6,738건의 수입식물에 대해 소독·폐기 처분했다고 밝혔다.

병해충 검출이 높은 드라세나묘목, 고무나무묘목 등 20개 품목에 대해서는 생산 재배지 검역, 의무소독 등 수입요건을 부여하는 등 병해충 검출동향에 따라 적절한 검역조치를 취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해외병해충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국경검역 이전에 오염되지 않은 식물이 수입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앞으로도 수출국(생산지)의 위생상태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