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비축물량 공급, 양파 시장격리, 감자 TRQ 공급 등 추진

봄철 주요 농산물 일부 품목에서 수급 및 가격 불안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가 안정적인 농산물 수급을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무와 감자는 지난 겨울 한파 영향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평년보다 높은 시세가 이어지고 있고, 양파와 대파는 재배면적 증가로 시세가 하락하는 등 일부 품목에서 수급 및 가격 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수급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600톤)을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가정용 수요가 집중되는 주말을 중심으로 할인판매도 적극적으로 펼쳐 소비자 구매 부담을 덜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학교 급식 등 대형 소비처에 주요 채소류 가격 관련 정보를 제공해 대체 품목(열무․알타리무 등) 소비를 봄철 무 수급 안정을 기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중앙주산지협의회를 통해 노지 봄배추 재배면적을 적정 수준으로 사전 조절하고, 작황 호조 등으로 공급과잉이 우려될 경우 적기에 충분한 물량을 수매비축해 여름철 배추 수급 불안에 대비할 방침이다.

양파의 경우 3월 21일 ‘18년산 양파 수급 및 가격안정 대책' 발표 후 ’농‧소‧상‧정 유통협약‘을 체결 하고 조생종의 평년 대비 초과 물량에 대해 시장격리, 소비촉진 홍보 등 단계별 대책을 추진 중이다.

중·만생종에 대해서는 4월 통계청 재배면적 조사결과를 반영해 초과 생산량을 확정하고 정부 수매비축, 사전 면적조절, 수출 등을 골자로 하는 수급안정대책을 선제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대파는 최근 2년간 가격 호조에 따라 겨울대파 재배면적 및 생산량이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1월 부터 농협, 지자체 등과 홍수 출하 방지를 위해 출하 독려, 산지폐기 등을 추진했으나 한파로 인한 출하 지연 등으로 공급 물량이 많고 품질도 저하돼 당분간 낮은 시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지‧시장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포전정리 비용 지원 등 지자체 차원의 지원 대책 마련을 협의하고 있다.

토마토는 파프리카, 풋고추 등 재배농가의 작목 전환 및 시설면적 확대로 재배면적이 증가했으나 5월부터는 부산, 충청권 출하가 마무리 돼 수급은 점차 안정화될 전망이다.

감자의 경우 전년도 생산량이 크게 감소해 저장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며, 시설 봄감자도 한파로 인한 생육 부진으로 전반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국내 공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5월까지 의무수입물량(TRQ)을 확대하는 한편, 5월 말 이후 출하되는 노지 봄감자의 생육상황을 지속 점검하여 향후 수급에 대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농업인들이 애써 기른 농산물이 제값을 받으면서 소비자 부담도 줄일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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