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종~수확까지 일관작업 가능한 농기계 속속 개발

▲ 밭농업 기계화를 위한 기술 개발 현주소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연시회와 농기계 페스티벌이 경북 상주에서 열렸다.

상주서 밭농업기계 연시회 열고 개발기계 선보여

벼농사에 비해 기계화율이 현저히 낮은 밭농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농촌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밭농업 기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밭은 논처럼 경지정리가 된 곳이 적고 비탈진 곳도 많아 농기계 운행이 쉽지 않다. 또한 재배작물이 다양하고 경영규모가 영세하며 지역마다 재배방법이 달라 기계화 농업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러나 콩, 감자, 옥수수 등 주요 밭작물의 식량자급률을 55%로 끌어올리기 위한 정부의 계획과 논 이용 타작물 재배 확대 노력이 가속화되면서 밭농업기계 개발·보급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밭농업 기계의 개발 현주소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행사가 지난 12~13일 경북 상주에서 열렸다. 농촌진흥청은 농림축산식품부, 농협, 농업인단체 등과 공동으로 상주시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밭농업 기계화 현장연시회 및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농진청과 농기계업체들이 개발한 밭농업기계가 연·전시 됐으며, 기계화 재배기술 화판 전시, 밭농업 농기계 확산 세미나, 농기계 안전교육·전시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여 농업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서는 논 배수 개선을 위한 무굴착암거배수기, 심토파쇄기와 콩 파종·정식기, 잡곡파종기, 고구마 정식기, 감자 파종기 등 농진청이 개발한 농기계 연시와 함께, 현장 페스티벌에서는 농기계 업체들의 밭농업 농기계도 다수 전시됐다.

특히 농기계 사고 예방을 위해 농촌진흥기관 농기계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선정한 ‘농업기계 안전전문관’에 대한 특별교육도 진행돼 농기계 안전사고 현황과 대책, 농기계 교통안전 사고예방 교육, 농기계 사고 대응과 보험처리 방법 등의 교육이 이뤄졌다.
한편, 농진청은 밭농업 기계화율 75%를 달성하기 위해 ▲밭작물 기계 개발 ▲기계화 적합품종과 재배양식 표준화 ▲밭작물 생산단지 확대와 선도경영체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농진청 김상남 농촌지원국장

지난 10일 농업전문지 기자단 브리핑에서 농진청 김상남 농촌지원국장은 “2013년부터 마늘, 양파, 고구마, 감자 등 주요 밭작물 농기계 개발과 현장실증을 해왔다”며 “올해는 지난해 개발한 감자 전과정 기계화 기술 현장 실증을 10월까지 진행하고, 실증 이후 개발기술의 현장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또 “농진청은 기계화에 적합한 품종 개발, 재배양식 표준화와 함께, 올해 밭농업 기계화 선도단지 1600㏊ 조성과 전과정 기계화 경영체 19개소 육성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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