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람인터뷰
“친구는 행복을 나누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인터뷰 - 이영배 작가
채희걸  |  jsssong67@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4.13  14:06:28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늙도록 의지하며 따뜻한 정을 나눌 친구가 있어야 한다. 가족 외에 인생의 동반자인 좋은 친구가 있다는 것은 엄청난 축복이다.
 산업의 급진적인 발전과 변화로 우리의 주거형태는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단독주택에서 이웃끼리 옹기종기 살며 담 넘어 친구를 볼러내 술래잡기, 딱지치기, 고무줄놀이 하던 모습은 종적을 감췄다. 치열한 경쟁으로 친구관계의 틀이 기본적으로 바뀌고 말았다.

개인생활에 집착헤 진실한 친구를 갖기가 힘든 사회다. 어린이들은 학교에 갔다 오면 뿔뿔이 흩어져 학원에 가기 바쁘다. 중고생들은 대학진학을 위해 입시학원에 가기 급급하다. 대학생들은 취업시험에 대비해 토익과 스펙 쌓기에 분주해 친구와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여유가 없다.
친구를 잃어가는 이 시대에 어떻게 해야 친구와 함께 잘 살아가고,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침서인 ‘어미 팔아 친구 산다’라는 책을 써낸 이영배 작가를 만나 친구 만들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익·수단 추구하는 사람보다
 진정성을 갖고 슬픔을 나누며
 격려하는 사람과 사귀어야

친구는 가족과 연인과 함께
행복을 가져다주는 소중한 존재

“친구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그래서 ‘어미 팔아 친구 산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친구가 소중하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이런 속담을 만들었다고 봅니다. 책 제목이 조금 거부감이 들기도 하지만 속담을 빌려 썼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친구는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과 더불어 행복을 가져다주는 소중한 존재이며 동반자입니다. 나를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친구가 있다면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위한다는 점에서 행복을 나누는 귀중한 사이라고 봐야죠.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친구는 제2의 자신이다’(friend is a second self)라고 얘기하기도 했으니까요.”

이 작가는 경제적인 풍요와 발전에 반비례해서 인간은 점차로 외로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외로운 현대사회에서는 친구와 속내를 털어놓고 얘기하면서 정신적․정서적 공감과 서로 교류하며 사는 게 행복 찾기의 필수요건이라고 했다.
2005년 호주 아델라이데대학교에서 10년간 연구․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친구가 있는 사람들이 더 오래 산다고 한다. 따라서 늙도록 서로 의지하고 따뜻한 정을 나눌 친구를 갖는 것은 행복의 중요한 요소다. 남편과 아내, 부부간이라도 터놓고 얘기를 못할 비밀과 고민이 있다. 이 때문에 부부도 각자 친구가 필요하고, 친구와 사귀며 얘기하는 것을 이해해줘야 가정이 건강해지고 행복해진다고 그는 말했다.

남편의 경우, 직장에서 있었던 좋지 않은 일을 아내에게 얘기하고 싶지 않다. 아내와 가족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럴 때 남편은 친구와 만나 술을 나누거나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위로와 문제해결의 조언을 듣게 된다. 따라서 친구는 아내와 다른 인생의 주요한 동반자라 할 수 있다.
아내는 가족, 가정문제로 스트레스가 쌓이고 답답해질 때면 친구를 찾아 수다를 떨며 상황을 이겨낸다. 이런 친구와의 만남과 대화는 건강에도 좋다고 이 작가는 말했다. 그렇지만 친구는 필요에 따라 만나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그는 경고한다.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친구관계는 어느 순간 쉽게 단절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작가는 오랫동안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근무했다. 한때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비서관으로도 활동했다. 이 작가의 주변에는 친구가 넘쳐났다. 그러나 뇌종양 수술을 받고 사회활동을 제대로 못하는 사이에 건강과 직장을 다 잃었고, 필요에 의해 만났던 친구는 다 떠났다고 한다. 그러나 진정성을 가진 친구는 지금도 매주 위로 전화로 격려해 준다고. 때때로 집까지 찾아와 위로를 해주고 밥도 사준다고 했다.

이 작가는 이런 삶의 동반자가 된 친구가 있어 죽을 때까지 외롭지 않은 삶을 살 수 있다는 안도감으로 행복하다고 했다.
이 작가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재산은 여러 가지가 있다며 그중 친구는 다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재산”이라고 강조했다. 페르시아의 대왕이었던 다리우스(B.C 550~B.C486)는 “사람에게 가장 귀중한 재산은 사려 깊고 헌신적인 친구”라고 했다고 한다.

정직하고 배울 점 많고
믿음․의리 있는 친구 사귀어야

그럼 어떤 친구를 사귀어야 할까? 이 작가는 친구를 사귀려면 우선 배울 점이 많은 친구를 찾아 사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자는 ‘삼인행(三人行)에 필유아사(必有我師)’라고 했습니다. 세 사람이 같이 가다보면 그중에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는 말입니다. 3인 중 내가 배워야 할 친구가 반드시 있다는 뜻이죠. 공자는 또 ‘익자삼우(益者三友)’라고 했습니다. 자기에게 유익한 세 가지 자질을 가진 사람을 친구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죠. 그 첫째가 정직한 사람, 둘째는 믿음과 의리가 있는 사람, 셋째는 지식이 있어 남에게 도움을 줄 사람입니다.”

이 작가는 그 다음으로 자신의 잘못을 냉정하게 지적해주고 바른 길로 인도해 주는 사람과 친구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친구를 사귐에 있어 친구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거나 비하해선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좋은 친구로 우정을 맺으려면 항상 존경심을 갖고 대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친구를 사귀어야 합니다.”

좋은 사람을 친구로 삼으려면
진정어린 칭찬으로 먼저 다가가라

친구를 만드는 최선의 방법은 좋은 사람이 눈에 띄면 기다리지 말고 먼저 다가가서 그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이 작가는 말했다. 진정을 담은 칭찬과 평가를 해줘야 하지만 지나친 칭찬은 아부가 될 수 있으니 적절한 칭찬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대통령은 ‘만약 누군가를 당신을 편으로 만들고 싶다면 먼저 당신이 그의 친구임을 확신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친구와의 오랫동안 우정을 나누려면 우선 친구를 행복하게 해줘야 합니다. 먼 곳에 있다면 자주 전화를 하거나 문자메시지로 안부를 물어 친구를 늘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각인시켜줘야 한다. 멀리 있는 친구에겐 1년에 한 두 차례 찾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병중이거나 고민이 있을 때는 고통을 위로해 주는 마음씀씀이로 따뜻하게 보듬어줘야 합니다.”


채희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수원시 권선구 수인로 43-23 길전빌딩4층(서둔동 9-36)  |  대표전화 : 031-294-6166~8  |  팩스 : 031-293-6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유미
농촌여성신문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 보호를 받으며, 무단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3 농촌여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w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