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획...경기도 G마크가 좋다 -농업회사법인 DMZ 농산(주) 사과주스

▲ 임민섭 대표의 꿈은 우리나라 사과대통령이다.
G마크는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경기도 농특산물 브랜드다. “G마크 받기가 너무 어렵다”는 농업인들의 원성이 자자할 만큼 경기도는 꼼꼼하고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한 농식품에 한해서 G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안전하고 우수한 농특산물의 대명사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는 G마크 신규업체를 소개한다.

 

사과 고유의 향과 맛 살린 주스, 학교급식에 공급

DMZ(비무장지대) 철책선 바로 앞에서 4만9500㎡ 사과 농사와 가공을 하는 임민섭 대표는 농사와 가공 유통의 종합 농업경영을 하고 있다. 인근 지역 농가까지 합해서 19만8000여 ㎡에서 생산된 280톤의 사과를 수급해 가공할 예정으로 사과주스로 대한민국 최고가 되길 꿈꾸고 있다. aT 마케팅대학 총동문회장과 사단법인 한국농식품포럼의 회장도 겸하고 있는 임 대표의 사과농사 이야기를 들어봤다.

임민섭 대표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농사에 뛰어든 지 올해로 13년 차 되는 귀농인이다.

“농사를 시작할 때 작목 선정을 위해 마트에서 시장 조사를 했죠. 장바구니를 가만히 살펴보니 계란과 콩나물 같은 생필품과 함께 가장 바구니에 많이 담기는 것이 사과였어요."임 대표의 예상대로 사과는 국내산 농산물 중에서 FTA 등 농산물 개방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재배 면적도 늘어나고 판매량도 덩달아 늘어나는 농산물 중 하나다.

임 대표는 사과 농사 규모면에선 4만9500㎡의 남부럽지 않은 큰 농사를 DMZ 지역 일원에서 하고 있다.

“기후온난화에 대비해 경기도에서 DMZ 지역에 사과 농원 조성을 지원했죠. 하지만 지난해처럼 겨울 추위가 맹위를 떨칠 경우엔 동해 피해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아요.”

DMZ 지역은 일조량도 남쪽의 사과 주산지에 비해 부족하기에 사과의 예쁜 색을 내기 위해서도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했다. 기후변화 대응 등 선구적 농업 개척에 나선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을 임 대표도 겪었기에 농사가 힘들었고 고생도 심했다.

임 씨의 아내 손희순 씨도 고생하는 남편을 바라보며 "사서 고생한다"며 귀농을 탐탁해 하지 않았지만 열심히 도왔다. 한방병원에서 나온 한약재 찌꺼기를 수거해 오고.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나온 생선 부산물을 걷어와 발효액을 만드는 등 투박한 땅을 좋은 토질의 농원으로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탰다.

“입으론 불평을 하면서도 묵묵히 도와준 가족들에게 감사하죠. 딸아이는 가을의 사과 수확체험과 ,SNS 홍보 활동으로 열심히 농장 일을 거들고 있어요.”

임 대표는 줄곧 사과 농사를 짓다가 지난해 198㎡ 가공시설과 저온저장고 66㎡를 마련해 한해 50만 톤 규모로 사과주스를 생산하고 있다.

“사과농사만으론 가격이 너무 들쭉날쭉합니다. 아무래도 가공을 하면 늘 일정한 가격으로 판매가 가능하기에 2016년부터 꼬박 1년에 걸쳐 시설을 준비했습니다.”

사과는 경기도지사가 인증하는 G마크를 이미 3년 전에 받아 고양시 학교급식에 납품하고 있다. 올해는 사과주스에도 경기도지사가 인증하는 G마크를 받아 경기도 학교급식 납품이 가능해졌다.

“잘 익은 사과로 가공을 해야 즙도 맛있죠. 또 사과주스 가공은 조금만 실수를 해도 주스 색깔이 달라져서 생산하는 사과 과육 그대로의 색을 만드느라 기계 앞에서 꼬박 밤도 여러번 지새웠죠.”

가공공장을 지으며 HACCP은 물론 6차산업인증과 농공상융복합법인인증을 받았다. 식약처의 어린이기호식품인증도 획득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인증 마크를 모두 갖췄다.

판로 생각하며 농사 지어야"농사는 품질 좋은 농산물 재배는 기본이지만 판매도 고려한 농사라야 합니다.“

임 대표는 파주 DMZ 지역에서 농사짓고 사과주스 가공공장도 파주에 있지만. 고양 일산농협 조합원인 이유를 설명했다. 일산은 도농복합도시로 로컬푸드직매장을 비롯한 큰 소비 시장이 있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농사 기술 습득을 위해 경기농업마이스터대학. 경영을 위해 농협대학, 판로 개척을 위해 aT 농식품유통교육원 등에서 농업관련 지식과 소중한 인맥을 쌓으며 농업 팔방미인이 됐다.

임 대표는 판로 영토를 넓히려 aT의 협조로 중국의 알리바바 회원사로도 등록했다. aT의 베트남 수출을 위한 컨설팅업체로 선정돼 곧 DMZ 사과주스의 베트남 수출도 눈앞에 있다.

남북협력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는 요즘. 임 대표는 지척인 개성공단의 문이 다시 열리고 남북의 길이 열리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맛있는 사과주스를 북한 주민에게 공급하겠다는 꿈이 있기 때문이다.

“DMZ 지역이란 특수한 환경, 그리고 드넓게 펼쳐진 사과농장은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한 장관이죠. 청정지역에서의 사과 따기 체험 행사는 분단에 대한 아픔과 교류협력에 대한 필연성을 각인하는 교육의 장소가 됩니다.”

힘든 농사를 왜 했는지 후회가 막심하다면서도 임 대표는 그래도 이왕 시작했으니 우리나라 제일의 사과 주스 대통령이 한번 돼보겠다는 꿈을 다짐하듯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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