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과 사람 - 배한철 한국총주방장회장

강원도 평창과 강릉 일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막을 내린지 벌써 30여 일이 지났다. 이번 올림픽 기간 동안 한국총주방장회와 한국생활개선강원도연합회는 힘을 모아 ‘강원라운지’를 꾸렸고, 강원도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원 특산물로 만든 음식을 대접했다. 특히 한국총주방장회를 이끌고 있는 배한철 회장은 강원라운지를 통해 강원도 지역특산물을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재구성했고, 그 결과 IOC 위원, 메달리스트 등으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맛있는 음식을 통해 우리나라 농산물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총주방장회(KCC) 배한철 회장을 만나봤다.

강원나물밥‧막국수 말이 등 외국인에 인기
지역특산물 알리기 위해 농촌여성 관심 필요

▲ 배한철 한국총주방장회장은 농촌여성들의 뛰어난 음식 솜씨를 더 효과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플레이팅 기법 등에 대한 강의도 실시하고 있다.

올림픽 기간 동안 ‘강원라운지’ 운영
배한철 회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동안 강원라운지를 운영한 것에 대해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원라운지 운영이 처음부터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은 아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전 급격히 낮아진 기온 탓에 ‘많은 사람들이 강원라운지를 찾아올까’라는 걱정과 신선한 재료들이 날씨 탓에 얼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고 배 회장은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이러한 배 회장의 걱정도 잠시, 올림픽 기간 내내 온화한 날씨가 유지됐고 덕분에 강원라운지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고 한다.

배한철 회장과 한국생활개선강원도연합회가 꾸린 강원라운지는 IOC위원, 올림픽 패밀리, NOC, 선수단 등 VIP 손님들에게 KCC의 품격 있는 접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꾸민 호텔 클럽 라운지 스타일의 전용휴식공간으로, 강원도의 위상 제고와 강원음식의 세계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장소다.

강원라운지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전부터 배한철 회장은 한국생활개선강원도연합회와 지속적으로 머리를 맞댔다. 특히, 강원도 농촌여성들이 손님들에게 직접 음식을 설명하는 만큼 배 회장은 각 지역별 회장들과 음식에 대한 품평회를 열어 40가지가 넘는 음식을 검토해나갔다. 이 외에도 품질 좋은 강원도산 나물을 이용한 여러 가지 음식메뉴를 개발하고 강원나물밥의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역특산물로 만든 음식 ‘인기’
세계 각 지역에서 강원라운지를 방문하는 만큼 배한철 회장은 강원도 식재료를 세계인이 선호하는 모던음식으로 재탄생시켰다. 하지만 강원도만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한국 고유의 맛도 함께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그중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던 요리로 배 회장은 강원나물밥과 막국수, 막국수 말이, 한우초밥을 언급했다.

▲ 한국총주방장회와 한국생활개선강원도연합회는 ‘강원라운지’를 통해 다양한 강원 음식을 선보였다.

이 중 강원나물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강원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음식으로 4가지 소스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기에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고 배 회장은 설명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진행된 강원라운지 운영은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이 폐막하면서 종료됐지만 배한철 회장은 농촌여성들과 소통을 지속해오고 있다. 농촌여성들이 지역 농산물을 알리는 주축이기 때문이다.

“오는 28일에 서울 하나로마트 창동점에서 한국생활개선강원도연합회가 강원 농산물로 만든 장아찌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농촌여성들은 이미 음식 본연의 맛을 내는 것에 대해 조예가 깊기 때문에 저는 플레이팅 기법 등에 대해 조언할 생각입니다.”

농촌여성, 플레이팅 등 차별화된 무기 가져야
배한철 회장은 이 외에도 농촌여성들이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 소득을 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배 회장은 ‘산지페어’를 언급하며 “중간 단계 없이 소득이 바로 농가로 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울러, 중간 유통 단계가 없어지면 운반 중 발생하는 환경오염도 줄어드는 등 농업인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지페어에 대해 설명하는 중간에도 배한철 회장은 음식 솜씨가 수준급인 농촌여성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플레이팅 기법 등 차별화된 무기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계속해서 언급했다.

“매년 열리는 국제식품박람회 등을 관람해 부족한 부분과 살려야하는 장점을 농촌여성 스스로 깨우쳐야 합니다.”

한편, 후진양성을 위해 각종 세미나와 모임에 참석하고 수원과학대학교에서 강의를 펼치고 있는 배한철 회장은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 좋은 음식을 만들려면 농촌여성들의 무한한 관심이 기본바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