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천안․김천․진안 등 피해지역 갈수록 늘어

인삼․두릅․독활 등 새싹작물 피해 커
배․사과꽃, 냉해로 불임수정 50% 지역도

꽃샘추위 속에 지난 7일과 8일 내린 눈으로 농작물 냉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따듯한 날씨로 막 고개를 내민 인삼 등 새싹 작물들의 피해가 더 큰 것으로 파악돼 농가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주말 눈이 내린 지역은 전국에서 농작물 피해가 고르게 보고되고 있으며, 인삼․두릅․독활 등 새싹작물의 피해가 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진안군의 경우, 인삼 새싹 냉해는 1차 조사에서 국고지원 대상 면적인 50㏊를 이미 넘어섰고, 충남 금산지역 등도 피해 조사 중인 상황이어서 농작물의 눈 피해는 갈수록 확대될 우려도 높다고 밝혔다.

또한 배와 사과꽃도 냉해로 인한 불임수정 피해 신고가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저온피해 농작물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나주배연구소 최진호 박사는 “지난 주말의 눈 피해 지역은 주로 전남 나주, 충남 천안, 경북 김천 등지가 큰 것으로 전해지는 등 전라와 충청지역이 많은 것으로 보고 된다”며 “배꽃 냉해는 주로 구릉지역의 피해가 50~60%이어서 지리적 특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와 피해 지자체 등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농작물 냉해피해 실태를 파악해 농작물재해복구비 지원 대상지역 지정 등 농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전북도 친환경유통과 소인섭 주무관은 “전북지역은 진안․무주 등 동부산악권 지역의 냉해가 많은 것으로 파악돼 이번 눈 피해는 지리적 특성이 크게 좌우한 것으로 보인다”며 “인삼 등 새싹작물은 냉해로 고사된 경우도 있고, 꼬부라짐 등의 다양한 현상도 발생해 며칠 더 지켜봐야 그 피해정도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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