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특집 G마크가 좋다 - 북시흥농협 친환경쌀

G마크는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경기도 농특산물 브랜드다. “G마크 받기가 너무 어렵다”는 농업인들의 원성이 자자할 만큼 경기도는 꼼꼼하고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한 농식품에 한해서 G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안전하고 우수한 농특산물의 대명사로 알려지며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는 G마크 신규업체를 소개한다.

▲ 북시흥농협에서는 친환경 쌀 재배를 위해 우렁이를 공급지원하고 있다.

힘든 친환경농사, 편한 농사 위해 다양한 지원책 마련
친환경쌀 단지화 자부심, 영농효율·농가소득 증대


경기도 시흥은 도시 이미지가 강해 ‘어디에 농사지을 땅이 있을까?’하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시흥엔 역사 깊은 호조벌(현재 매화동 일대)이 있다. 300여 년 전인 조선시대에 지금의 기획재정부에 해당하는 호조에서 서해바다를 막아 드넓은 농경지로 만든 곳이 호조벌이다. 역사와 생태가 살아 있는 땅.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진 생태도시가 시흥이다. 호조벌에는 예로부터 쌀, 포도, 채소 농사가 많았고 북시흥농협은 조합원 2300명 규모에 쌀 재배농가만 250 농가다. 올해 경기도지사가 인증하는 G마크를 받아 안전한 친환경 쌀을 시흥 지역 학생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 북시흥농협 류성형 조합장

“경기도에서 친환경 쌀 재배를 단지화한 곳은 우리 북시흥농협이 유일할 겁니다.”

북시흥농협 류성형 조합장은 바로 자신도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40여 년을 농사짓는 농부라면서 북시흥농협의 친환경 쌀 재배단지에 대해 자부심을 보였다. 옆 논에서 사용한 농약이 바람에 날려 오기라도 하면 아무리 농약 없이 힘들게 농사지어도 친환경 인증을 받기가 어렵기에 친환경 쌀 생산을 위해 단지화는 중요한 일이다.

북시흥농협은 지난 3년간의 노력 끝에 친환경 쌀로 올해 경기도지사가 품질을 보증하는 G마크를 획득했다. 46농가 50ha 면적에서 생산되는 310톤 분량이다. 올해 인증을 받은 농가 외에도 친환경 인증을 준비하는 예비 농가까지 합치면 내년에는 88농가로 친환경인증 농가 수가 늘어나게 된다.

이곳 친환경인증 쌀 농가들은. 우렁이 농법의 농사를 짓고 있다. 북시흥농협에서는 고품질 친환경 쌀 생산을 위해 3개의 쌀 작목반을 구성했다. 영농철을 준비하며 친환경 인증 교육과 지역농업 발전을 위한 간담회에서부터 시작해 체계적 지원을 하고 있다. 친환경 육묘를 위한 약제, 왕우렁이 등 친환경 자재를 지원해 병해충 방제와 고품질 쌀 생산을 유도하며 철저히 관리한다.

이렇게 생산된 친환경 쌀은 전량 학교급식에 공급된다.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쌀을 제공하고 또 바로 도정한 맛있는 쌀을 제공하기에 시흥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의 급식에 대한 만족도와 평가는 높을 수 밖에 없다.

시흥 호조벌 환경도 보호
친환경 쌀 재배농가들은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며 역사적 가치가 있는 시흥 호조벌의 환경을 보전하는데 일익을 담당한다는 자긍심도 갖고 있다. 더구나 친환경 쌀 재배는 학교급식이란 안정적 판로확보가 가능해 농가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일회성 지원으로 그치지 않고 계획적 지속적 사업 발굴과 지원대상자 규모 확대에 노력하고 있습니다.”류 조합장은 관내 농가의 실질적 농가소득 증대와 영농 효율 향상을 도모를 위해 관행농업을 탈피한 신기술 보급에도 노력하고 있다. 시흥시에서도 이에 발맞춰 시흥시 전 지역에 친환경 자재를 이용한 광역방제를 실시하며 친환경 농사를 돕고 있다.

“고생스럽고 어려운 친환경 농사지만 친환경 농업인들이 불편하지 않게 최대한 도우려고 합니다.”류 조합장은 이를 위해 친환경 농사에서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인 김매기를 기계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또 농가의 애로사항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현장의견을 귀담아 듣고 있다.

“연중 품질 좋은 쌀 공급을 위해 미질 관리가 필요합니다.”북시흥농협은 올해 저온저장고 660㎡ 등 벼 보관 창고를 신축할 예정이다. 또한 산물벼로 수매하고, 건조는 농협에서 총괄로 맡아해 미질의 균일화도 꾀할 계획이다.

“농사는 소중한 먹거리 생산뿐 아니라 환경 보호에도 이바지 하죠. 학생들이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더 정성스럽게 농사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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