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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코앞…강력한 귀농정책 펼쳐야채희걸 본지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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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30  10: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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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취업 촉진 위해
수도권에 축산․원예․식량작물 등
연구소별 취업상담부스 설치하고
취업박람회 등 농대 졸업생의
농진청 취업유인책 적극 펼쳐야"

   
▲ 채희걸 본지 고문

우리나라 인구는 지난 40년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특히 2002년부터 한국의 인구는 극히 낮은 수준의 출산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세계적으로 봐도 최저수준이다. 2015년 통계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합계출산율은 1.23명이며, 우리나라도 그와 비슷한 1.26명이다. 이는 일본의 1.4명보다 낮다. 특히 심각한 것은 농촌의 인구가 급격히 줄고 고령화는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경북 영양군의 경우, 2017년 9월 현재 총인구가 17,750명에 불과하다. 이 중 65세 이상 노령자가 5994명로 고령화율이 34%에 이른다. 또한 출생아 수는 4명, 사망자 22명, 전입인구 56명, 전출자 68명으로 지속적으로 인구가 줄고 있다.
영양군의 인구 고령화 가속으로 농사를 고령의 여성이 지어야 하는 딱한 상황에 와 있다. 이러한 모습은 2015년 통계인 남자의 수명 78세, 여자의 수명이 82.4세임을 감안한 것이다. 인구가 계속 줄게 되면 학교는 문을 닫을 것이고, 서점이나 영화관을 둘 수도 없다. 대형마트도 장사가 안 돼 폐업할 수밖에 없다.

영양군은 이런 추세로 가면 머지않아 없어질 우려가 높다. 요즘 화두인 지방소멸의 위험이 영양군에 닥친 것이다. 전남 고흥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내륙인 영양군과 바다를 끼고 있는 고흥군도 별반 다르지 않다. 고흥군 인구 66,962명 중 65세 이상의 고령인구는 25,505명으로 고령화비율 33%에 이른다. 고흥군 역시 머지않아 사라질 것으로 위기다. 이 같은 빠른 농촌인구 감소 현상을 방관한다면 전국 농촌 곳곳이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될 것은 자명해 보인다.

반면, 도시에는 직장을 그만 두는 50대 중반의 베이비부머세대가 연간 7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들은 자녀의 대학공부를 계속 시키거나 결혼 후 분가시켜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직장에서 쫓겨난다. 직장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데 말이다.

정부는 이와 같은 농촌인구 격감과 퇴직자들의 몰락을 방관해선 안 된다. 농촌진흥청은 ‘농촌’ 진흥기관임을 감안해 도시민들의 품위 있는 은퇴 유인을 위한 귀농·귀촌교육 추진에 힘써주기 바란다. 도시 은퇴자를 대상으로 농촌에서의 새 인생을 펼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그들이 직장과 사업을 통해 익힌 값진 재능과 지식을 농촌 발전에 접목할 수 있도록 농촌유인 교육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 전국의 농과계대학 재학생과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청년 창업농 교육에도 신경 써야 한다.

농대 졸업생 중에는 산에 초지를 조성해 가축을 키워 성공하거나, 농촌의 유무형의 어메니티 자원을 적극 활용해 농촌관광에 성공한 농민, 첨단 스마트팜 운영과 농산가공품 개발에 성공한 이들이 많다. 이들을 농대에 출강시켜 성공사례를 공유함으로써 학생들의 영농 정착 의지를 높여야 한다. 방학 기간에는 농촌진흥청 전문가와 함께 숙식하게 하며 상담 교육을 통해 농과계 대학생을 우리 농촌 개발의 주역으로 키워내야 한다. 농고생에 대해서도 이에 준하는 영농정착 교육을 강력하게 실시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이 전주로 이전한 관계로 수도권 농과계 대학 졸업생들이 농촌진흥청 취업을 꺼린다고 한다. 농촌진흥청은 이들의 농촌진흥청 취업을 촉진하기 위해 수도권에 축산, 원예, 식량작물 등 연구소별 취업상담부스를 설치하고, 취업박람회 개최 등 전국 농과계 대학 졸업생의 농촌진흥청 취업 유인책도 적극 펼쳐야 한다. 그리고 농촌진흥청의 연구관과 지도관들의 각종 학회 가입을 독려해 산학협력을 강화하는 등 선진농업국 발전을 뒤따라가야 한다. 끝으로 귀농교육을 강력히 촉진할 수 있도록 농촌진흥청과 도농업기술원의 귀농교육직제 신설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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