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우리 주변의 70~80대 부모 중에 딸을 시집보내지 못해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우리 부부도 그런 걱정을 하는 처지다.
아내는 학교 동창모임이나 퇴직 동료모임 그리고 절이나 병원을 다녀오면 딸들을 시집보내지 못한 어머니들과 나눈 얘기를 나에게 곧잘 들려준다. 어느 날은 전철 안에서 만난 옆자리 손님과 나눈 사연도 들려줬다. 며칠 전에는 절에 다녀온 아내가 올해 50살이 된 올드미스로부터 좋은 신랑을 소개해 달라는 청을 받았다며 다음과 같은 얘기를 털어놨다.

이 올드미스는 한때 신랑감이 교수에다 집안도 좋았는데 키가 작아 결혼을 거부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후회된다며 아내에게 혼처를 부탁했다고 한다.
필자는 여자라면 반드시 결혼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신으로부터 받은 자녀사랑의 끝없고 거룩한 모정 때문이다. 어머니가 자녀를 껴안고 따사롭고 그윽한 눈길을 보내는 모습을 보노라면 어머니가 되는 것만큼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 이 세상에는 없다고 본다.

특히나 여성은 100세 장수시대를 맞아 나이들어 독신으로 쓸쓸하게 살기보다는 가정을 꾸려 듬직한 남편의 보호를 받으며 해로하는 것이 훨씬 즐거운 인생이 될 것이다. 더구나 아들·딸 잘 키워 봉양받는 즐거움도 클 것이다. 요즘은 벽촌을 중심으로 인구감소가 심각해 인구소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심각한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특단의 출산장려정책과 현실적인 자녀양육지원시책을 마련해 여성들의 결혼조장과 출산률 제고에 힘써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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